"스님! 불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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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뜨거우십니까?"
시방(十方)의 안과 밖은 변함이 없건만
시공(時空)의 스님은 말씀이 없다.
백척간두(百尺竿頭) 장대 끝에 외발로 서서
"시간이 없다."시던 그 사자후(獅子吼)는
불사(佛事)의 역사가 되고 중생의 이정표가 되었다.
"스님! 뜨거우십니까?"
마음은 법(法)을 따라가고 몸은 한 줌 연기(煙氣)를 따라간다.
모든 근심 걱정 건너 마침내 열반(涅槃).
2012.1.6 지관스님 다비가 있던 날, 해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