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를 시작하며 법공스님은 “오늘 참석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마포지역은 회원이 1,000명에 이르는 대가족이다. 1월부터는 본격적인 지역모임이 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서로 돕고 알고 지내야 한다. 우리는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다 보니 서로 보호해 줄 수 있는 단합된 힘이 없어, 피해를 봐도 도울 수가 없다. 흩어졌던 불자들을 모아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리가 지역모임를 하는 이유이고 종교 이기주의에 대처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 대해서, “올해 임진년은 60년마다 한번 돌아오는 흑룡의 해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임진왜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으로 인한 강화도 천도 등 다사다난한 슬픈 역사가 있는 해다.
특히 이번 해는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해로 혈연, 지연, 학연에 의한 잘못된 선거 관행을 떠나서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주어진 권한을 올바르게 행사하여야 한다.
종교 편향을 막고 불자의 권익을 찾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선거에 임해야 할지를 깊이 생각하자. 그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는 길이다.”라고 당부했다.
법공스님은 올해 조계사가 추진하는 ‘지역불자 애경사 챙기기’ 사업으로 인해 신도사업국이 분주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모임을 통해 불자들의 애경사가 접수되면, 결혼식에는 주지스님 명의로 화환(또는 축전)을 보내드리고, 상장례(喪葬禮)에는 조화와 함께 조계사 스님들이 시다림을 나가기로 하였다. (시다림에 따르는 비용은 모두 조계사에서 부담하여, 신도님들께 부담을 드리지 않도록 시행된다.)
최미정(여래심) 염리동 대표는 “모든 존재에게 늘 부족했던 지난날을 참회하고, 어두운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크나큰 원력으로, 큰 스승과 아름다운 도반들과 함께 모여 정진하자.”라는 기도문을 낭독하였으며, “여기 모인 법우들 모두 가정에서 부처님의 크나큰 원력과 자비 속에 참된 불자로서 삶을 살아가기를.”이라고 기원했다.
이어서 찬불가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함께 합창한 후, 법공스님이 ‘생활 속의 인욕수행’에 대한 부처님 말씀을 법문하였다.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 절제하고 겸손하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의 덕이다. 이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반면, 참기만 하는 인내는 독이 되고 질병과 불행의 원인이 되므로 “불자는 인욕수행을 통해 고통, 슬픔, 노여움과 미움 등을 자기의 마음속에 남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참음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진정한 참음을 위한 ‘내 마음 알기’ 수행을 소개하였다.
우선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하며 현실을 인식하고, 다음으로 ‘∼겠지’하며 이해한다. 마지막으로 ‘∼구나, ∼겠지’하고 감사하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보게 되면 집안의 분위기가 바뀐다. 법공스님은 “이 수행처럼 매사가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자.”라고 말했다.
이상연(불법심) 지역대표는 공지사항에서 모임의 재정사항과 사중의 일정을 알렸다. 또, 새로 지역모임에 참석한 명순남 불자(아현동 거주)를 비롯한 12명의 불자들을 소개하였다.
처음 온 불자들을 위해 ‘자기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화원을 운영하는 양미화 불자, 유기농산물을 판매하는 김수경 불자, 용강동에서 부동산중개소를 운영하는 불자 등. 자기소개를 통해 불자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이어 친교와 식사시간을 가졌으며, 다음 모임을 2월 8일(수) 오후 2시 마포구 용강동 소재 중부여성발전센터 강당에서 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