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5일, 날씨는 그런대로 풀려 아주 춥지 않은 일요일 오전 11시 ‘우리도 부처님처럼 같이’ 합창이 시작되었다. 신도사업국장인 법공스님의 도착 후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사회자인 변만수씨가 합창을 제안한 것이다.
▲ 기도문을 낭독하는 서대문구 불자들
곧이어 식순에 의해 서대문구 지역모임이 시작되었다. 80세가 넘은 불자도 20대 초반의 불자도 모두 모두 기도문을 낭독했다. 뒤이어 다시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다시 한번 힘차게 합창했다.
“참기 쉬운 것을 참는 것은 진정한 참음이 아니다.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법공스님의 법문 중 한 대목이다.
“’구나·겠지·감사’ 라는 구절을 잘 활용하면 화를 참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이 12시가 넘어서 들어와도 ‘남편이 취했구나.’,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안 다치고 들어와 감사하다.’ 라고 인내하자.”라며 인욕을 위한 수행법도 일러주신다.
법공스님의 말은 이어진다. “인내를 해도 마음속의 화, 즉 ‘한’은 남는다. 이를 불교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한 예로 관세음보살을 외치면 바로 그 자리에 관세음보살께서 현신하신다.”
이번 모임에는 새로 온 불자 20여 명을 포함해 50여 명에 가까운 불자들이 모였다. 부부가 함께 온 불자들, 마포구로 이사 온 불자들 모두 진지한 얼굴이다. 모임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불자들의 열기도 뜨거워진다.
식이 끝나고 동짓날 양말을 받지 못한 불자에게 ‘헌말(獻襪, 버선을 지어 드리는 것)’했다. ‘MADE IN 조계사’ 떡도 잘 팔렸다. 너도나도 떡을 사려고 해서 모자랐다.
하지만 모임 장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음식점에서 모이다 보니 주변이 어수선하고 모임 뒤풀이도 다른 고객들로 인해 어렵다.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 셈이다. 더 알찬 다음 모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