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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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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리탑

  • 입력 2012.01.16
  • 수정 2024.11.23

대웅전 앞뜰을 지키던 부처님 사리탑이 역사박물관 뒤편으로 모셔졌다.

어린 시절 아무렇지 않게 인사를 드리곤 했던 기억에, 조성 80여 년의 발자취를 새삼 느꼈다. 가슴 뭉클한 무상함이 느껴졌다.

 

왜색으로 지어졌다 한들 부처님 사리가 모셔져 있는 탑인데, 건물 뒤편으로 이전되었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석가세존 진신사리 탑의 사리는 원래 태국 왕실에서 모시고 있던 것이다. 스리랑카의 팔미파라 스님이 하사받은 것을 전달받아 탑에 봉안하게 된 것이다.

1930년 경호스님의 주선으로 조계사 대웅전 앞에 탑을 조성하였다. 그러나 2009년 8각 10층의 세존진신사리탑을 새로 세우면서, 비석(비명을 권상도 스님이 짓고 김도희 선생이 썼다.)과 함께 서쪽으로 이전 되었다.


자그마한 나무들 사이, 사리탑 앞에서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가 합장을 하고 계셨다.
참새들의 지저귐과 바람 소리를 들으며 바라본 탑의 모습은 예전과 똑같았다.
그냥 부처님이 궁금해서 들렸을 때마다, 항상 대웅전 앞을 지키던 바로 그 모습이다.

조계사엔 두 과의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졌으니, 아니 영광이겠는가. 대웅전 부처님께 감사 합장을 드린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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