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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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화두-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다함께 살아가는 세상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이다.
사회지도층의 책임의식 즉,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사회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뜻.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_
이 말은 귀족의 역사가 긴 유럽사회에서 유래 되었는데
오늘날 유럽사회를 지탱해 온 정신적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기사도 정신도 바로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런 귀족사회의 전통적 모럴(morale)의 일례로
영국의 지도층 자제가 입학하는 이튼칼리지 졸업생 가운데
무려 2,000여 명이 1, 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었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 앤드류 왕자는 포클랜드 전쟁 시
위험한 전투 헬기 조종사로 참전하기도 했다.
철강왕 카네기, 석유재벌 록펠러에서부터
현존하는 세계 최대의 갑부 빌 게이츠에 이르기까지
미국부자들의 자선기부 문화도 이런 전통을 물려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귀족사회를 지키려는 일종의 자구책일 수도 있지만
도덕적 의무를 다하려는 지도층의 솔선수범 자세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곧, 수처작주(隨處作主)하여 보시(布施)를 통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천이 아닐까?
2012.2.2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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