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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조계사’ 대표를 만나다

  • 입력 2012.02.24
  • 수정 2024.11.22

서초지회장 유영희(진주심)
“서초구 도반들이여! 함께 수행하고 봉사합시다”
-서초지회장 유영희(진주심)

지난 10월 조계사 경내에 국화 향이 은은할 때, 서초지회가 첫 모임을 가졌다. 지회 가운데 거의 마지막 출발이었다. 이날 26명의 회원이 동참, 매달 셋째 주 월요일 11시를 정기 모임 날로 정했다. 당분간은 양재와 방배, 서초, 반포 지역을 돌면서 가까운 음식점에서 모이기로 했다.

비교적 젊은 회원과 거사님들이 많다는 서초지회의 지회장은 진주심 유영희(60세) 보살이다. 회원들이 젊은 만큼 열성적이어서 유 지회장은 날이 풀리면 ‘양재 시민의 숲’과 같은 지역의 공원이나 산 등에서 이벤트를 겸한 모임을 열 생각이다.

“아직까지는 어느 지역 회원이 몇 명인지 파악 중이예요. 조계사에서 봉사하는 서초구 거주자는 많은데 아직 참석률이 낮아요. 같은 동네 살아도 누가 조계사 신도인지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애경사 때 서로 돕고 수행도 봉사도 같이 하자’고 매번 홍보하고 있어요.”
올해 서초지회의 목표 회원도 사중 방침에 따라 1백 명으로 잡았다.

▲ 서초지회장 유영희(진주심)

세상에 공짜는 없다, 베푼 만큼 돌아와

사실 유영희 지회장은 조계사에 다닌 지 얼마 안 된 새내기다. 결혼해서 서초구에만 30년을 산 토박이로서, 가족들과 주말에 강화 보문사를 즐겨 찾는 정도였다. 고향 청원에서 할머니를 따라 청남대 현암사란 고찰에 다닌 게 부처님을 만난 인연인데, 할머니는 그 먼 길을 1년에 네다섯 번씩 다니실 만큼 불심이 깊으셨다.

 

작년 6월, 대학 선배가 조계사 기본교육과정(73기)에 덥석 등록을 해줬다. 그것도 뷔페에서 밥까지 사주면서…. 선배 성의가 고마워 딱 1번만 참석할 생각이었는데, 성진 스님 강의에 그만 흠뻑 빠졌다. 불교에 확신이 생겼다. 당시 열 군데가 넘는 사회 모임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차츰 불교 봉사활동으로 관심을 돌렸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과 “봉사한 만큼 좋은 업으로 돌아온다”는 교훈은 그가 봉사 현장에서 얻은 진리다. 그때부터 주변 친구나 도반들에게 ‘봉사하라’는 말을 수시로 한다.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아들, 사회적으로 성공한 딸 등, 가정의 평화가 다 봉사 덕분이라는 유영희 서초지회장. 조계사 새내기로서 조계사 봉사자들에 대한 쓴소리를 덧붙인다.

 

“일주문을 들어오면 따뜻함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웃음이 없는 봉사는 마음에서 우러난 게 아니지요. 누구에게든 어떤 경우든 따뜻하게 맞이해주길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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