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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도조직의 탄생, 미래는 우리의 무대

  • 입력 2012.02.24
  • 수정 2024.11.20

 

“이제 무대는 펼쳐졌다. 우린 그 무대 위에서 불법의 향기를 즐기고 나누어 주는 매력적인 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12년 임진년에 조계사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신도조직이 개편되었기 때문이다. 그럼 왜 바뀌었을까? 변화된 신도조직의 틀은 우리의 미래를 향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신도조직 변화의 가장 큰 틀은 지역으로의 편제이다. 지역 내 불자들의 자생적인 활동을 통해 기초를 다진다. 둘째로 지역본부가 불자들의 ‘기본조직화’ 라면 조계사에 와서는 ‘신행활동’을 한다. 셋째로 신행활동은 개인의 몫이지만 불자라면 ‘기도와 봉사’를 함께 해야 한다. 기도와 봉사를 의무화하기 위해서 소임조직을 구성했다. 봉사영역을 4개 본부로 구분하여 지역, 전법, 교육법회, 소임조직의 틀로 전환하였다.

 

‘전법본부’는 불법을 펼치는 곳이며, ‘교육법회본부’는 강의실과 법당에서 배워서 실천하는 곳이다. ‘소임본부’는 스스로 종무원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문성, 책임성을 가지고 봉사를 뛰어 넘는 봉사영역으로 제2의 직업처럼 봉사를 하는 곳으로 의무성이 강조되는 봉사이다.

 

새로운 신도조직 중 새롭게 변모를 모색하는 4개의 팀을 만나 그들의 역할과 계획을 들어보았다.

 

▲ 직장직능전법팀 자문위원장 이춘희(혜명화)

직장직능 전법팀
‘직장직능전법팀’은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 절에 와서 불법을 배우고 직장에 가서도 불법을 전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올바른 직장인과 사회인으로서의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고 수련하는 것이다. 직장인이라는 특성을 이해하여 법회에 명상, 요가 등을 추가하여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상사와 쌓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직장인에 맞도록 오너로서의 발원문과 사원으로서의 발원문 등을 마련하여 맞춤식 법회를 계획한다.

이춘희(혜명화) 자문위원장은 ‘조직 이름이 바뀐 후로는 젊은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져서 새로운 분위기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직장인들에게 알맞은 신행활동을 위해 사중과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 사찰음식보존팀 팀장 김종옥(진여성)

사찰음식보존팀
‘사찰음식보존팀’은 만발식당 지원과 사찰음식 보존 및 개발 등의 역할을 맡았다. 지금은 식권 받는 일부터 시작했지만 향후에는 사찰음식을 배워 역량을 키며, 6월부터는 재일을 제외한 평일에는 사찰음식을 선보인다고 한다.
김종옥(진여성) 팀장은 “만발을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맛있는 사찰음식으로 사찰의 맛을 전하고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란 포부를 전한다. 사중에서 만발의 보다 나은 쾌적한 환경을 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만발에서 전통사찰음식을 맛보며 웃음꽃 피울 날을 기대해본다.

▲ 해외개발전법팀 팀장 이창심(반야월)

해외개발전법팀
‘해외개발전법팀’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스리랑카 등 빈민층 어린이를 위한 학교시설 보수 및 학용품, 도서, 의류 등을 지원한다. 로터스월드와 자매결연을 맺고, 실천승가본부 등과 연계하여 지구촌 빈곤아동을 위해 봉사한다.
이창심(반야월) 팀장은 “지난 4년간 해왔던 교도소 봉사를 얼마 전 회향했는데 바로 큰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을 위한 봉사 또한 보람이 클 것 같습니다. 재정모금을 위해서는 회원들의 회비와 사중의 재정보조 뿐만 아니라 외부기관들의 스폰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 삼보공양팀 팀장 안희선(수법행)

삼보공양팀
‘삼보공양팀’는 총무원 후원 봉사를 하며 지원하는 곳이다. 삼보공양팀은 후원에서의 편안한 공양을 책임질 뿐 아니라 팀명에 걸맞게 법공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삼보께 공양하고자 한다.
안희선(수법행) 팀장은 “새로운 소임을 잘하기 위해 기존의 활동을 잘 유지하며 사중의 뜻과 잘 조화하려고 합니다. 노보살님들이 20~30% 넘는 기존 법회의 특성을 잘 아우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후원봉사를 맡긴 했지만, 염려도 되었었는데 회원들이 임원들을 믿고 따라줘서 고맙고,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뭉쳐진 우리 팀은 삼보공양팀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이름에 걸맞도록 해 나갈테니 기도 좀 해 주세요” 라고 격려를 부탁한다.

행정국장 성진스님은 ‘신도들이 신도조직의 변화를 명확히 이해한 후 활동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전했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여 한걸음씩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맞습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눈은 갈 곳을 보고 발끝은 지금을 딛고, 한 손에는 경을 가지고 다른 한 손에는 빗자루를 가지고 자기 영역별로 활동하면 됩니다. 이때 봉사자는 항상 하심해야 하며, 서비스해야 합니다. 조계사는 종무행정의 80% 이상을 소임자들이 운영하는 조직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렴풋이 풍문으로 들었던 신도조직개편의 커다란 변화는 혼란스럽기만 했는데 “신도조직의 새로운 틀은 구성되어 있는 조직의 역할을 정확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한순간 정리되었다. 우리는 새로운 신도조직에서 그에 맞는 신행활동과 기도와 봉사를 하는 불자로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지역에서는 불자로서의 뿌리를 내리고, 조계사에 와서는 신행활동과 기도를, 더 나아가 자신에 맞는 소임조직에 속해 봉사하는 바른 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무대는 펼쳐졌다. 우린 그 무대 위에서 불법의 향기를 즐기고 나누어 주는 매력적인 불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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