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6(2012)년 3월 22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및 앞마당에서 ‘노스님 병원비 마련을 겸한 생전예수재’가 열렸다. 생전예수재는 조계사 스님, 신도 등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 시간 여 동안 성대히 치러졌다.
▲ 생전예수재 입재법회 후, 불자들이 법계도를 돌고있다.
‘정진하세’ 노래를 끝으로 공식행사가 끝나고 조계사 스님들과 참석한 모든 신도들이 함께 법계도를 도는 행사가 이어졌다. 대웅전 뒤에서 시작해 진신사리탑을 거쳐 ‘발우’ 모양의 모금함을 도는 행사였다. 토진스님은 염주알을 법계도를 돌기를 마친 불자들에게 일일이 한 알씩 나누어주며 생전예수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다졌다. 7회마다 한 알씩 주는 염주알을 모으면 손가락 염주가 된다.
▲ 법계도 돌기를 마친 불자에게 염주알을 나누어 주는 주지 토진 스님
‘생전예수재’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의식으로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 준말이다. 노스님들의 병원비 마련 행사와 같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천여 명이 동시에 절을 하는 모습은 경건을 넘어 장엄 그 자체였고, 불경을 발송하는 소리는 어떤 가수의 노래보다 아름다웠다.
생전예수재는 향후 5월 12일까지 49일 동안 7일마다 열린다. 3월 31일(토)에는 보시(쌀), 4월 7일에는 지계(향), 4월 14일에는 인욕(꽃), 4월 21일에는 정진(과일), 4월 28일에는 선정(차), 5월 5일에는 지혜(등)라는 소재로 열리며 5월 12일에 회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