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원 지도법사 부주지 의연스님은 불기2556(2012)년 3월 24일 오후 3시 100주년 기념관 2층에서 ‘걷기명상 수행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수료생 20여 명을 이끌고 ‘제2기 오뚝이 마인드 워킹 수료식’을 거행했다. 이날 부주지 의연스님은 법문에서 “절은 천도재 중심이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행하는 이미지를 갖고자 한다. 이미 유럽 사람들은 17세기에 불교 공부를 끝냈다. 현재는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며, 퇴근 후에는 수행센터를 찾아 참선과 명상을 하고 있다. 지위가 높은 사람이 수행하는 유럽에서는 재가수행자의 개념에서 명상을 활성화 시키고 있다. 한국에서도 참선과 명상을 널리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림원 팀장은 뇌와 명상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통해, “사람의 뇌에는 대뇌와 편도체(amygdala, 본능)가 있다.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는 감정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인간이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 행복을 느끼는 중추는 대뇌이다. 편도체와 달리 대뇌는 노력할때만 행복을 느낀다. 긍정적인 명상은 대뇌를 활성화 시켜서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친해지게도 한다. 감정을 누르면 다른 것으로 변질되어 나타나기도 하므로 감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또, “명상은 머릿속에 있는 정보와 에너지를 비우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수행자의 특징은 마음에 나타난 원인을 내면에서 찾는다. 첫째, 자기의 내면을 본다. 둘째, 자기를 살펴보아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그렇지 않으면 마음에서 내려놓는다. 셋째, 선정에 들어 지혜를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림원 담당자가 수료생들에게 오뚝이 형상의 상징적인 배지를 제작하여 나누어 주며, “머리 위에 점 네 개는 머리의 생각을 비우고 깨어있는 삶을 살라는 취지이고, 뚱뚱한 배는 단전에 힘을 주고 걸으며 명상하라는 표식이다.”라고 배지 디자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오뚝이 마인드 워킹’ 프로그램 1기, 2기에 참여한 수료생 관음정은 "직장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업무에 습으로 인해, 집에서 아이들의 잘못을 보면 즉각 반응하며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말했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로 타인의 잘못이 보여도 즉각 반응하지 않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고 이해하려고 마음을 돌리는 습을 지니게 되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지속할 때까지 참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뚝이 마인드 워킹(마음공부와 걷기명상)’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2시 대웅전 앞에 집결하여 서울의 걷기 좋은 길 11코스(서울 근교와 경복궁 일대)를 걸으며 명상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3기 ‘오뚝이 마인드 워킹(마음공부와 걷기명상)’은 4월 14일 개강하며 대웅전 앞에 2시에 모인다.
사전접수는 선림원 : 732-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