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지역모임
경기도 부천시 지역모임이 불기2556(2012)년 3월 25일 오후 1시 부천시청 앞 채선당에서 열렸다.
봄바람이 차갑게 부는 날씨임에도, 특별히 함께 한 전법국장 일묵 스님과 고재경(대덕수) 지회장, 불자 25명이 참석한 모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임창희(마니성) 총무의 부처님께 올리는 기도문 봉독에 이어 일묵 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스님은 지난번 동안거 방생에 부천지역에서 많은 신도들이 동참해 준 것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중국 근대의 큰스님인 ‘인광대사’가 설한 ‘방생의 10대 공덕’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첫째, 전쟁의 위험이 없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모두 사람의 마음속에 죽이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계율을 지키고 방생을 하면 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 자연 전쟁의 기운은 형체도 없이 소멸된다. 전쟁을 막는 적극적인 운동인 것이다.
둘째, 기쁘고 길상스러운 일들이 모두 모인다.
우리들이 자비의 마음을 한 번만 일으켜도 그 몸에 기쁜 일이 모이는데, 하물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행을 하면 기쁘고 성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셋째. 건강하고 오래 산다.
넷째, 자손이 번창한다.
방생이란 하늘과 땅의 체성(體性)과 같아 태어남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생명을 살려주는 것이므로 자손이 창성할 것은 당연하며 자식 가운데에서 남자를 얻는 경사를 맞게 된다.
다섯째, 모든 부처님께서 기뻐하신다.
일체의 생물을 부처님께서는 모두 자식과 같이 보신다. 따라서 죽어가는 한 생명을 구하면 부처님의 한 자식을 구하는 것이 된다.
여섯째, 은혜에 감응한다.
일곱째, 모든 재난이 없다.
자비로운 사람은 복덕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에, 일체의 우환과 재난이 모두 형체도 없이 소멸된다.
여덟째, 천상에 태어난다.
내세에 사왕천에 태어나 끝없는 복을 누린다. 이런 사람이 정토행을 겸하여 수행하면 곧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그 공덕은 실로 다함이 없다.
아홉째, 모든 악이 소멸된다.
현대는 극도로 위험한 시대이다. 잘못된 음주의 버릇과 성의 문란 등이 끊이지 않는다. 방생하여 은혜에 보답하면 모든 악이 소멸되고 태평하게 된다.
열째, 복덕과 수명이 영원하다.
동물은 하급에서 고등으로, 인류는 야만에서 문명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런 점은 동물과 인간이 서로 같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세세생생 쉬지 않고 방생하면 착한 마음이 서로 상응하여 자자손손으로 전하여 장수와 복덕을 누린다.
일묵 스님은 이상의 열 가지 공덕이 있음을 말하며, “인간은 본래 자기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모두 존엄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살생을 금하고 있다. 그런데 전쟁과 싸움은 상대를 죽이려는 살생의 마음이 있기 때문에, ‘방생’을 통하여 살생하려는 악의 씨를 뿌리 뽑고 자비의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법문을 마친 후, 오늘 참석한 모든 불자에게 발원문과 함께 축원을 해주었다.
고재경 지회장은 “부천 시내에는 20여 개 동이 있는데 동장을 선출함으로써 한 동에 10명이 참석하도록 하여 200명이 동참할 수 있는 부천 지역모임을 갖는 것이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미 10개 동에는 동장을 선출해 놓았다고 한다.
또, 다음 달 모임은 4월 19일(목) 오전 11시 부천시 중앙공원의 야외음악당에서 ‘명상걷기’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한 달 후 모임 일정도 정해놓고 있었다.
여유와 풍요로움이 느껴지는 외모에서 고재경 지회장의 열성을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단순한 모임이 아닌, 부처님의 정법을 배우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에는 서로 도움을 주는 뜻있는 지역모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