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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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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생전예수재 첫 번째 수행 보시바라밀

  • 입력 2012.03.31
  • 수정 2025.01.08

 

생전예수재 초재

▲ 생전예수재 초재에서 법계도를 돌고 있는 사부대중

봄바람 살랑살랑 불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날인 불기2556(2012)년 3월 31일 10시. 조계사 대웅전에선 사시예불 후 생전예수재 첫번째 수행(생전예수재 초재)인 보시바라밀 법회가 열렸다. 법회는 찬불가, 공양의식,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의 법문, 제례의식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보시바라밀 법회에서는 육법공양(등, 향, 차, 꽃, 과일, 쌀) 중 부처님께 쌀을 공양하는 의식을 진행했다.

▲ 법문하는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주지 토진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올 한 해 덤으로 얻은 윤 3월에 모두 죽음을 맞이하도록 하라. 죽음에는 복, 믿음, 지혜, 용기가 필요하다. 이번 생전예수재를 통해 미리 죽어보는 연습을 해보자.

내가 죽고 나면 가장 아쉬운 일이 무엇인가? 내가 죽는다면 꼭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내가 왜 죽지 못하는 것인지 오늘 저녁에 각자 적어 보고 용서할 일이 있으면 용서하고, 용서를 받을 일이 있으면 용서를 빌도록 하자.

보살은 반야바라밀에 의지하므로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완전한 열반에 들 수 있다. 두려움이 있는 사람은 많은 복을 짓고 마음을 비워 여태껏 쌓아온 탑은 모두 무너뜨려라. 그리고 내일부터 다시 행복하고, 많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튼튼한 탑을 쌓도록 하라.

생전예수재 동안 힘들고 어려운 노스님을 위한 여섯 가지 공양을 하여, 많은 복을 짓도록 하라. 여섯 가지 공양 중 수행에 꼭 필요한 것이 쌀 공양이다. 건강해야 수행도 할 수 있고, 보시도 잘할 수 있다. 내가 잘 먹고 잘 나누어 먹다 보면 마음에 기쁨이 생긴다.
쌀은 마음에 기쁨을 준다. 마음의 기쁨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육법공양 중 쌀 공양이 첫 번째인 것이다.”라 말했다.

▲ 승무를 추는 해사 스님

토진 스님의 법문이 끝난 후 영가시식이 이어졌다. 영가시식은 특별히 해사 스님의 회심곡과 함께 진행되었다. 
해사 스님의 청아하고 맑은 음성은 우리의 마음과 귀를 맑게 하여, 좋은 소리만 듣게 하는 듯했다. 한 마리 학이 되어 천상으로 날아가는 상상으로, 마음 한가득 기쁨으로 충만하게 해주었다. 해사 스님의 바라춤과 승무는 조계사 대웅전에 모인 천여 명의 불자들의 넋을 잃게 하였다.

대웅전에서 나와 아미타불을 염하며 법계도를 돌고 난 뒤, 주지스님께서는 손가락 염주알을 만들기 위한 염주알을 한 알씩을 나누어 주셨다.

생전예수재 초재에 동참하며, 생전예수재가 말 그대로 ‘살아생전에 미리 수행과 공덕을 닦는 재’란 것을 체감하였다. 조계사에서 노스님 병원비 마련을 위한 생전예수재를 지내는 것은 생전예수재의 진정한 의미를 실천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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