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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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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부처님의 중도(中道)가 바로 ‘느리게 걷는 것’

  • 입력 2012.04.06
  • 수정 2025.01.08

강바람(江風)이 신바람(信望)을 불러일으킨 우리 절 조계사 ‘느리게 걷기’ 시민모임 발대식

걷기는 인간의 역사, 문화와 함께 시작되었다.

느리게 걷다 보면, 길 위에서 자연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그리고 인연을 만난다.

니체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고 말했었다.

 

▲ 조계사 '느리게 걷기' 시민모임 발대식에 동참한 불자들

불기 2556(2012)년 4월 6일은 조계사의 또 다른 면모를 출범시킨 날이다.
오전 10시,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에 모인 170여 명의 신도들은 추위도 아랑곳없이 뜨거운 불심으로 함께 했다.

▲ 국회의사당 지하법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

국회의사당 지하 법당을 가득 메운  법회에서, 주지 토진 스님은 법문을 통해 “새롭게 개편된 신도조직 임원들 간의 단합을 도모하고 화합을 강조하고자 가진 이 자리는 첫 모임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면서, “마침 선거를 앞둔 때 인만큼, 나라와 국민 그리고 불자들을 위한 진정한 사람이 보다 많이 국회로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곳 국회 법당을 선택했다.”고 법회장소에 대한 의미를 보탠다.

아울러 “우리 조계사도 타 종교의 사회단체처럼, 불교단체가 아니라 민간단체로서의 모임인 ‘느리게 걷기 시민모임’을 발족한다.”고 이번 모임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부처님의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절대적인 진실의 도리(道理)인 ‘중도(中道)’ 가 바로 ‘느리게 걷는 것!’.”이라고 하며, ‘느리게’라는 표어는 빠름만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속도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가 아니라 ‘바르게, 천천히’ 가야한다. 바로 오늘이 그 운동의 발대식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계사 신도조직 임원은 발기인이 된다.”

앞으로 한 달여 후, 창립 준비를 거쳐 추석이 지난 뒤 대대적인 걷기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면서, “음지에서 일하는 지회장, 동대표, 소임조직 간부 등 각 봉사단체는 종무원, 스님과 더불어 톱니바퀴처럼 일체감으로 한팀이 되어 정진하자”고 강조하였다. ‘화엄성중’의 기도 원력으로 국회 불자들이 국민에게 봉사하는 그런 영광스런 불자가 되길 바란다는 축원과 함께 법문이 마무리되었다.

이어진 걷기행사는 한강 변으로 자리를 옮겨, 신도회장단 구자선 고문이 제공한 도시락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계속되었다.

▲ 손을 묶고 함께 걷는 불자들

발대식을 시샘하듯 몰아치는 강변 바람에 업힌 겨울의 뒷자락이, 강물조차 오들오들 떨게 하는 쇠 바람으로 덮쳐 발걸음을 가로막아 괴롭혔지만, 각 지회장들과 손을 하나로 묶은 소임조직 불자들은 흐트러지지 않는 대열로 끝까지 길을 함께 했다.

▲ ‘연가’를 선창하며 불자들을 격려하는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 오늘 그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세찬 강바람 맞으며 ‘연가’를 부르는 주지스님의 선창에 따라 화답하면서, 걷기 행사의 종착지인 선유도공원에 도착했다.

▲ 자기소개 하는 불자와 주지 토진 스님

▲ 박수로 화답하는 불자들

회향에 앞서 주지 토진 스님은 오늘 참가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자기소개하도록 한 뒤, 다시금 각자의 역할과 화합을 강조하였다.
“자승(自勝)과 쇄신(刷新)으로 혼자는 두렵지 않게, 함께는 지혜롭게,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자”며 대한민국의 중심, 생활의 중심이 바로 조계사임을 잊지 말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하면서, 느리게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오늘의 걷기 코스는,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을 출발하여 국회의사당을 거쳐 ‘여의도 한강실외수영장~하늘빛 무궁화동산~샛강~노들길 나들목~당산철교~선유도’였으며 도상거리는 GPS로 약 7km의 거리가 된다.

▲ 조계사 ‘느리게 걷기' 기념사진

▲ 조계사 ‘느리게 걷기' 기념사진

▲ 조계사 ‘느리게 걷기' 기념사진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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