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6(2012)년 4월 8일 조계사 불교대학 도서관에서 ‘무료한방의료봉사회’의 주지 스님 친견이 있었다.
신도조직의 개편으로 새롭게 구성된 의료전법팀(보현법회)은 무슨 일을 해야 의료전법팀에 걸맞을 수 있을까 수많은 고민을 하다 드디어 딱 맞은 옷을 찾게 되었다. 한의사불자회와 만나게 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의료전법팀이 애쓴 노력의 결과물이다.
한의사불자회는 재능보시로서 불자들의 건강을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 결성된 모임이다. 93년 한약 분쟁 때 불교계에서 한의사들을 지지해 준 고마움으로 93년 조계사에서 봉사한 것이 출발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한의사불자회’와 ‘조계사 의료전법팀’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무료한방의료봉사회’는 신도들의 건강 상태를 진찰하고 상담하여 침 치료, 뜸, 병증에 맞는 한약 투여 등을 한다. 또 체질에 맞는 섭생으로 올바른 음식 섭취와 생활습관 등을 바로 잡아준다. 진료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병을 알아내어 질병예방 및 치료에 도울 수 있는 진료기관과도 연계해준다.
의료전법팀은 한의사불자회의 의료봉사를 보좌한다. 신도들 중 아픈 사람들을 안내하는 소개소 역할을 하며, 자금을 모아 후원하고, 봉사자를 모아 질서정연한 봉사가 되도록 한다. 봉사자들은 지난 한 달간 한의사불자회의 의료봉사에 참관하고 교육을 받았다.
주지 스님은 “31개 조직으로 전환한 후 지역조직을 통해 아픈 사람을 파악할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의료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프면 사람이 약해지므로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하도록 잘 인도해주길 바란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 무료한방의료봉사회와 차담을 나누는 조계사 주지 토진 스님
이에 한의사불자회의 이수완 전임회장은 “빛 안나게 열심히 봉사하겠다.”라고 답했고, 의료전법팀 황순희(법연지) 대표는 “정기적인 의료봉사를 통해 많은 어르신 신도들과 미병(未病)이 있는 신도들에게 의료혜택이 고루 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 한의사불자회의 이수완 전임회장
전법국장 일묵 스님은 “의료봉사는 고령화 시대에 적극적인 수요로 지역모임과 연계하여 조직화될 것이니 잘 진행될 것이고, 앞으로 조계사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더 큰 활동으로 커나가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한의봉사는 직접적 대면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선호도가 높은 봉사지만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여건이 잘 갖추어지지 않으면 인력은 있어도 실질적으로 하기 힘든 봉사이기도 하다. 이제 ‘의료진’, ‘봉사자’, ‘시설’의 삼박자가 잘 갖추어진 ‘봉사의 장’이 마련되었으므로 의료봉사의 새지평이 열릴 것이다.
‘무료한방의료봉사’의 첫 출발은 4월 22일(일)에 시작된다.
▲ 무료한방의료봉사회 주지 스님 친견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