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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만화 작가들과 함께하는' 내 얼굴에 담긴 부처님의 미소'

  • 입력 2012.04.21
  • 수정 2024.11.21

우리학교 후원을 위한 캐리커처 행사

▲ '내얼굴에 담긴 부처님의 미소' 캐리커처 행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여 불기2556(2012)년 4월 21일부터 9월 초순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조계사 ‘가피’ 마당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에서 4시 30분까지 세 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행사는 시사만화 작가들과 함께하는 ‘내 얼굴에 담긴 부처님의 미소’라는 프로그램이다. 이동수, 김용민, 정태권, 하재옥, 이용호, 최민. 저명한 시사만화가 여섯 명이 돌아가며 신도들의 ‘캐리커처(caricature, 어떤 사람의 특징을 과장하여 그린 그림)’를 그려준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개성이 담겨있는 소중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

▲ 캐리커처를 그리는 이동수 화백 (시사만화협회장)

행사 첫 회인 21일은 봄이 가는 것이 안타까운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 한낮임에도 봄 추위가 기승이었다. 어제와 사뭇 다른 날씨에 옷자락을 움켜쥐면서도, 작가의 요청에 따라 부처님 같은 미소를 한껏 지어보았다. 쓱쓱 완성되는 나의 얼굴에 부처님과 같은 온화한 미소가 얼핏 보이는 듯 하여 다시금 미소가 지어졌다. 마음에 다가오는 만큼 후원금을 내니 이보다 뿌듯한 체험이 어디 있을까 싶다. 주위를 둘러보자, 작가들 앞에 앉아 작품을 기다리는 모델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서려 있었다.

▲ 미소짓는 불자가 그려진 캐리커처 작품

이십 년은 젊어진 모습으로, 사색하는 세련된 프랑스 여배우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개성이 가득 담겨있는 그림들과 꼼꼼히 정성을 다해 그려주는 작가들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다. 강한 비바람으로 21일의 행사는 아쉽게 끝을 맺었지만, 아직 5개월 남짓 남아있는 기간을 위안으로 삼아본다.

▲ 캐리커처를 그리는 화백들 앞에 불자들이 북적이고 있다.

시간을 내어 신도들의 숨어있는 미소를 그려주기 위해 앉아있는 화백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나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잠시라도 부처님 미소를 머금으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델이 되어보면 어떨까 싶다.


*우리학교란?

맹목적인 입시교육과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창의적 배움’과 ‘더불어 나눔’을 통해 ‘행복한 우리’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 만들고, 조계사가 후원하는 학교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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