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황진이 황진이” 시골 장터에서나 나올 법한 노랫가락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서 울려 퍼진다. 모인 불자들은 온몸을 흔들어 가며 춤을 춘다.
불기2556(2012)년 4월 23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기존의 공식 행사와는 거리가 먼,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조계사 봉축행사 선포식’이 있었다. 유명인사가 일장연설하고 대중들은 흥미를 잃는 행사가 아닌, 장기자랑 형식의 행사였다.
명예회장의 간단한 인사말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뒤이어 함평나비축제 (4월 27~5월 8일)의 성공을 응원하는 나비 날리기 행사에서는 함평에서 공수해온 나비 1,500여 마리가 날았다.
▲ '함평나비축제'를 응원하며 나비를 날리고 있다.
초청 가수의 노래로 대중의 흥미를 돋우고, 바로 봉축 율동배우기로 축제가 시작되었다. ‘연등을 든다.’라는 노래에 맞춰 모든 불자들이 신나는 율동을 배웠다.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 주위에서 구경하는 사람, 모두 흥겹다.
율동을 배운 후에 드디어 신도 장기자랑이 시작되었다. 노래 자랑, 율동 자랑, 웃음 한마당 등 다양한 장기자랑은 모인 불자들을 때론 신나게 때론 흥겹게 또 때론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었다.
선포식이라는 이름의 축제 한마당이다.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불심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행사였으며 앞으로도 이런 형식의 행사를 기대해 본다.
▲ 중구지회에서 장기자랑을 마치며, 부처님 오신날 표어를 펼치고 있다.
* 조계사 봉축행사 선포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