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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행복 했나요?

  • 입력 2012.05.05
  • 수정 2024.11.22

 

어린이날 조계사 한마당

▲ 어린이날 조계사 한마당

불기2556(2012)년 5월 5일(목) 어린이날, 조간신문을 보았다.
어린이에 대한 기사가 없다. 어린이에게 관심이 없다.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조계사에서는 아침 10시부터 놀이마당을 마련하였다.
캐리커쳐, 페이스 페인팅 그려주기, 인형탈 뿡뿡이짱구와 사진찍기, 민속놀이, 투호, 다트, 에어 바운스 등이 아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 어린이날 조계사 한마당 '캐리커쳐 그리기'

이날 행사에는 조계사 신도로 등록된 가정의 어린이와 인근에 거주하는 어린이 500여 명이 참가하였다.
어린이들은 주먹밥과 과일 선물에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 행사에 참여한 한 가족이 인형탈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마당 한쪽에서는 천을 쪽빛과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천연 염색’과 ‘연등 만들기’ 등이 진행되고 있어, 행사가 더욱 다채로웠다. 어른들은 자녀를 위하여 1080배 정진 기도를 하였다.

어린이들은 손잡고, 같이 먹고, 뛰어놀아야 한다.
어린이를 자유롭게 해야 하는데, 보통 어른들은 ‘왜 뛰어다니느냐?’, ‘놀지 말고 공부해라.’, ‘조용히 해라.’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절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없다.

지금 우리 어린이들은 고달프다. 경쟁의식으로 학업에만 몰두한다.
어린이들이 행복해야 나라의 미래가 밝아진다. 공부도 즐겁게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여야 성공한다. 지식 ·성적 수준이 아닌 자비로운 인성과 지혜가 더 중요하다.

어린이는 미래 사회의 주역이다. 어린이 애호사상을 고취하여, 올바르고 슬기로우며 씩씩하게 자라도록 해야 한다.
어린이 인격을 소중히 여기는 ‘아동 권리 선언’ 정신과 어린이에 대한 사랑을 가진 방정환 선생, 페스탈로치 같은 아동 교육자가 아쉽다.

자유롭게 달리는 어린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불교를 이끌어 갈 씨앗을 가꾸어야지 무얼 하는가. ‘불우한 어린이를 살리는 약속’, 이제 어른들이 해야 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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