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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조계사 '5월 노원구 지역모임'

  • 입력 2012.05.26
  • 수정 2025.01.07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지역모임

▲ 5월 노원구 지역모임에서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만남이란 참으로 소중하다.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인연은 지혜롭게 잘 이어가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인연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우리동네 조계사 ‘노원구 지역모임’을 부처님 탄신 2556주년 기념일을 이틀 앞둔 5월 26일 오후, 중계동의 한 백화점 연회실에서 3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법국장 일묵 스님과 함께 조촐히 가졌다.

노원지역 대표이자 조계사 육법공양 팀장이기도한 유영애(월명심)은
“부처님 법 만나서 어두운 굴레에서 벗어나 크나큰 원력 세우고, 큰 스승과 아름다운 도반들을 만나 한 뜻을 세우고 정진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는 발원문 낭독을 시작으로 친교의 문을 활짝 열었다.

▲ 노원지회장 유영애(월명심)

 

일묵 스님은 소참법문을 통해 “불자의 제일 사명은 전법이다.”라고 강조하면서 ‘부루나경’에서 수로나국으로 전법의 길을 떠나겠다고 허락을 요청하는 ‘푼나’의 예를 들었다.

 

부처님께서 “온갖 어려움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수행자는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하는데 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 바로 ‘수로나’국의 그들이기 때문에 간다.”라고 답한 ‘푼나’의 사명감을 비유로 경전에 나와 있는 전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전법국장 일묵 스님

또, 스님은 “욕탐을 버려라, 욕탐을 버렸을 때 행복해진다. 주어진 환경에서 욕심을 버리고 열심히 살자, 그것이 바로 수행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마음이 불편하다는 불자들의 말에 “‘자성과 쇄신’ 중인 만큼 흔들리지 말고 부처님을 모시는 불자로서의 바른 자세만 갖자.”면서 법문을 마무리했다.

이어서 공지사항으로 ‘부처님오신 날’ 행사에 관한 설명과 다음 달 6월 모임에 대한 일정 안내가 있었다. 지회장은 “지역모임의 특성상 거사님들의 참여가 어려운데도, 다른 날에 비해 오늘 따라 거사님들 참석이 많아 보기 좋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많이 참석해달라고 요청하였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것들이 없느냐”고 하자, 오늘 처음으로 지역모임에 참석한다는 최수용(월광, 하계동 거주) 거사는 스님께 질문이 있다고 했다. 사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너무 많아 사업장인 공장사무실에다 작은 불단을 모시고 매일 2시간씩 열성껏 백일기도 중인데, 이제 회향일이 가까워져서 회향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고 싶다고 하였다.

“꼭 절에 가서 해야 되는가, 아님 이대로 사무실에서 해도 되느냐?”라는 물음에, 일묵 스님은 “시간 여건상 지금까지 사업장인 직장에서 기도를 올렸지만, 마지막 회향만큼은 가능한 절에 와서 보다 뜻깊은 절차를 갖춰 부처님 앞에서 마무리하면 보다 공덕이 크겠다.”는 답변을 주었다. 월광 거사는 첫 참석에서 이런 만족스러운 답을 듣게 되어 지역모임 참가의 취지를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자주 참석해서 좋은 말씀을 듣겠다고 약속한다.

▲ 동별로 앉은 불자들이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추슬러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도반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된 ‘친교의 지역모임’.
그 지역모임을 끝내고 돌아가는 도반들의 어깨 위로 비치는 푸른 숲과 5월의 맑은 햇살이 부처님오신날’을 경축하는 듯 싱그럽기가 그지없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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