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자화상은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며, “승가가 먼저 부처님의 지혜를 회복해 지니도록 힘써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지와 탐욕은 지혜와 나눔으로, 대립과 갈등은 화해와 공존으로, 차별과 배타는 존중과 상생으로 변화 발전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승가가 먼저 실천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사회 구성원에게도 함께 자비행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였다.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봉축사를 하고 있다.
자승 스님은 자비의 구현인 ‘속도와 경쟁을 내려놓기’, 자비의 역사화인 ‘시민의 정당한 참여가 실현되는 민주사회 회복’ 그리고 ‘경제적 불균형과 불평등 극복’으로 공정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룩하는 일이 바로 이웃에게 공양하는 것이며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자비행의 실천임을 재차 역설했다.
계속해서 조계종 종정 진제 법원 대종사는 법어를 통해
“부처님 오심은 온 우주의 생명에게 자유와 평등, 그리고 행복이라는 희망을 열어주기 위함이요. 오늘은 일체 생명들이 ‘참나’를 찾아 더불어 즐겁게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참으로 환희로운 날이다.”라고 법문을 열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불화와 갈등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그 원인이라며 “그 탐진치(貪嗔癡)를 떨쳐버리고, 내 마음에 본래 갖추어져 있는 반야의 밝은 지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참나’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흙 속에서 맑고 향기로운 연꽃이 피어나듯, 모든 불자와 국민, 온 인류가 ‘참나’를 찾는 수행으로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을 밝혀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사부대중을 향해 당부했다.
종정 대선사의 법문에 이어 조계종 중앙신도 회장의 “모든 생명이 자유롭고 평화롭도록 가피를 내려달라.”는 발원문 봉독을 끝으로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 4월 23일 ‘봉축 선포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관련 조계사의 주요 봉축행사는 이날 저녁 ‘봉축기도 및 점등식’을 끝으로 모든 다양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회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