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와 불교계의 스타이자, 매년 법요식 때 음성공양을 해주며 대장금 주제가도 불렀다는 박애리 국악인은 춘향가의 쑥대머리를 예로 들며, “춘향이 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머리가 산발해도 오로지 임 생각하듯, 우리가 부처님 생각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애리 국악인은 늘 같이 좋은 날 다리 아프시면 일어나 춤을 추어도 된다며 ‘배 띄워라’ 노래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품바, 품바 잘도 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노래 가사가 이어지자, 국악제는 흥에 겨운 신도들의 어울림 한마당이 되었다. 부천에서 할머니를 따라온 한 초등학생은 조계사에 오니 좋다고 하며, 남상해 국악인 장단을 맞춰 주기도 한다.
마지막 순서로 국립국악원 단원이며, 오느름 국악 관현악단 염기호 단원의 신명 나는 북소리에 맞춰 ‘진도 아리랑’을 신도들과 함께 불렀다.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가는 불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솟았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 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