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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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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슴 속에 와 계신 부처님께 음성 공양 올리다”

  • 입력 2012.05.28
  • 수정 2025.01.08

부처님오신날 봉축 국악제 

 

▲ 부처님오신날 봉축 국악제

불기2556년 5월 28일(음력 4월 8일) 오후 3시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 극락 전 특설 무대에서 국악인 박애리, 남상일 사회로 ‘부처님오신날 봉축 국악제’가 진행되었다.

▲ 사회를 보는 박애리 국악인(좌)과 남상일 국악인(우)

개인적으로 불자라는 남상일 국악인은 “부처님오신날 음성공양을 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으며, 박애리 국악인은 “부처님은 어디 계실까? 저 높은 곳에 계실까? 저 넓은 바다에 계실까? 아닐세! 아닐세! 내 가슴에 와 계시네.”라고 했다. 결국, 부처님은 내 가슴 속에 와 계신다는 박애리 국악인의 말처럼 모든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봉축 국악제 자리를 마련해준 주지 도문 스님, 지승동 신도회장, 구자선 고문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오느름 국악관현악단’의 ‘남도 아리랑’이 구성지게 경내를 울려 퍼지는 가운데 봉축음악제의 첫 장이 열렸다.

‘국악계의 비’라는 남상일 국민 소리꾼은 ‘노총각 거시기’를 불렀다. 요즘 시골 노총각들의 세태를 풍자한 가사와 구슬픈 노랫가락이 가슴을 울린다.
남상해 국악인은 “기독교에서 ‘할렐루야!’ 하듯 우리도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추임새로 흥을 돋워 가자. 조계사 큰 집에서 관세음보살을 찾아야, 전국 사찰에서 따라 한다.” 며 노래를 듣는 불자들을 독려하였다.

▲ 남상일 국악인

다음으로 최수정 국악인이 ‘가야지’, ‘회심곡’, ‘부모은중경’을 불렀다.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우시고 마른자리는 아기를 주시는’ 부모님께 살아생전 잘 해 드리지 못한 한을 녹이듯, 절절한 부모에 대한 효를 노래한 최수정 명창에게 박수를 보낸다.

▲ 최수정 국악인

국악계와 불교계의 스타이자, 매년 법요식 때 음성공양을 해주며 대장금 주제가도 불렀다는 박애리 국악인은 춘향가의 쑥대머리를 예로 들며, “춘향이 옥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머리가 산발해도 오로지 임 생각하듯, 우리가 부처님 생각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박애리 국악인은 늘 같이 좋은 날 다리 아프시면 일어나 춤을 추어도 된다며 ‘배 띄워라’ 노래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품바, 품바 잘도 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노래 가사가 이어지자, 국악제는 흥에 겨운 신도들의 어울림 한마당이 되었다. 부천에서 할머니를 따라온 한 초등학생은 조계사에 오니 좋다고 하며, 남상해 국악인 장단을 맞춰 주기도 한다.

마지막 순서로 국립국악원 단원이며, 오느름 국악 관현악단 염기호 단원의 신명 나는 북소리에 맞춰 ‘진도 아리랑’을 신도들과 함께 불렀다.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며,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열어 가는 불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솟았다.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 온 누리에 부처님의 가피와 자비 광명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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