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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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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주의 화두-우리 스님, 식사는 하셨을까?

  • 입력 2012.06.12
  • 수정 2024.11.23

慈悲의 本質 

 

▲ 기쁜, 그날의 축제를 회상하며

참으로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있었다.
미디어 온라인, 오프라인, 전 매스컴들이 앞 다투어 불교계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태들을
보도했고, 심지어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조차 하루종일 스님들이 화두로 회자되어 반석 같던 내 중심의 불법(佛法)도 도전을 받아 바람 앞에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6월 7일 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조계종, 자성과 쇄신결사 추진본부에서 개최한 시대의 변화를 꿈꾸는 열린 광장 "야단법석", 자유토론 시간이 진행되고 있었다.
발언을 자처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가 한결같이 사건의 관련된 스님들을 질타했고,
심지어 듣기도 민망한 상소리로 스님들을 비하하는 사람들도 개중에는 있었다.

아! 이런 것은 아닌데_ 분명,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어려운 시간, 서로가 서로를 믿고 감싸고 어루만지며 사랑으로 용서하고
서로가 용기를 주며,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도 극복될까, 말까 한 이 중요한 시기에
헐뜯고 질타하며 잘잘못, 시시비비나 따지고 있으니,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더란 말인가_

문득, 지난 5월 19일, 연등축제에 참석하시어
“에구! 이 좋은 날, 우리스님 어디서 공양은 하셨을까?”
스님들의 식사를 걱정하시던 내 어머니의 그렁그렁한 목소리가
조계사 경내에 메아리처럼 아롱아롱 울려 퍼졌다.
<아! 부처이시어!>

2012.6.11. "부처님오신날" 축제행렬을 회상하며

* 어머니 눈에 비친 불가의 세상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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