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3시에 강서경찰서 법당에서 제9회 강서구 지역모임이 열렸다.
지역 불자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자들은 경건함 속에 삼배를 시작으로 이날 모임을 알렸다.
이날 모임의 의미는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의 소참법문에 있었다.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린 법문의 주제는 ‘용서하지 않는 것도 허물’이다.
부처님이 사밧티의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비구 두 분의 싸움이 있었는데, 처음에 잘못한 비구가 상대에게 사과하였으나 상대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았다. 이에 부처님은 “잘못을 하고도 뉘우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비는데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잘못이다.”라고 말씀하며, 그러나 “잘못을 하고 뉘우치는 것은 훌륭한 일이고, 잘못을 비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더 훌륭한 일이다. 이들은 모두 현명한 사람이다.”고 두 사람을 타일렀다.
숙연함 속에서 설법은 계속되었으며, 부처님께서 수행자가 늘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게송으로 덧붙였다[잡아함경 40권 1108경(득안경)]고 한다.
이에 앞서 삼귀의가 행해졌고, 발원문 낭독이 있었다.
찬불가 순서에서는 ‘우리도 부처님같이’를 불렀다.
불자들은 “어둠은 한순간 그대가 빛이라네... 원망은 한순간 모든 것이 은혜라네...”라고 노래하며 마음속 깊은 속에서부터 우리도 부처님같이 되기를 소망했다.
공지사항에서는 조계사의 각종 행사일정과 참석안내가 있었고, 친교의 시간과 사홍서원을 끝으로 이날 모임을 끝마쳤다.
이날 지역모임에 참석한 불자 중, 세월의 연륜을 느낄 수 있는 한 보살은 “언젠가는 부처님께 공양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오늘에야 그것을 실천하게 되었다.”며 떡을 한 박스를 가져왔다. “열심히 불법 공부를 하였는데 아직도 잘 모른다”며 더 알고 싶어 모임에 참석한 거사도 있었다.
심은정 지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모임은, 처음 준비는 지회장이 하고 끝마무리는 지역불자들이 합심하여 치른 모두의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