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타부처님
2012년(불기2556년) 7월 14일에 ‘백중 49재’ 입재가 있었다. 백중은 부모에 대한 효(孝)를 되새기는 날이면서 고통 받는 존재들을 고통에서 구해내는 큰 자비의 날이다. 불가에서는 백중 때 부처님께 갖가지 공양을 올리고 백중맞이 불공과 선망부모, 조상을 천도하는 우란분재를 지냈다.
조계사에서는 이번 백중을 맞이하여 ‘백중 49재’, ‘49개의 백등 공양’, ‘오백승재 발우 공양’, ‘반야용선 목건련호 진수식’, ‘위패접수’, ‘생명살림 방생법회’ 등 다양한 기도의식을 준비하였다. 특히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 법회는 그 지역 생태계에 맞는 치어를 동참 대중 모두가 방생할 수 있도록 섬진강변에서 진행하며 이후 구례 화엄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 백중 입재 진수식은 바라춤과 함께 시작되었다.
이번 백중에는 각 재마다 주제를 두어 천도의식 순서에 따른 특별한 의식을 진행한다. 입재 삼보공양(고불의식), 초재 시련(불보살님 청하기), 2재 대령(영가 맞이하기), 3재 관욕(업장 소멸하기), 4재 상단불공(부처님께 기원하기), 5재 중단퇴공(신중님께 기원하기), 6재 관음시식(영가님께 공양 올리기), 7재 봉송(영가 방생지로 안내하기), 회향 방생(새로운 인연 맺어주기)으로 진행된다.
또 이번 백중에 주목할 만한 점은 ‘오백승재 발원문’에 아미타구품수인란이 있어, 재일 마다 주지스님께서 직접 날인해준다. 아미타부처님 연좌에 있는 연꽃잎 하나 하나를 채워가는 재미도 또 하나의 즐거움일 듯하다.
▲ 주지 도문 스님이 아미타구품수인 도장을 찍고 있다.
오늘 백중 입재는 반야용선 진수식․점안식, 육법공양, 천도의식에 따른 기도불공, 주지스님 법문, 오백승재 발원문 날인의 순으로 끝났다.
▲ 백중 입재 진수식
▲ 백중 입재 진수식 중 점안의식
주지스님께서는 입재 주제에 맞추어 “삼보님께 귀의해야 합니다.”,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승가에 귀의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이 우주에서 믿고, 의지하고, 본받고 싶은 분이기 때문이며, 승가에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청정하고 바르게 실천하는 분이기에, 삼보를 믿고 의지하여 자신의 삶을 바른 길을 안내받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나의 마음이 진정 삼보께 귀의하고 있는지, 나의 행동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한 것인지, 오늘 하루도 부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지, 반성하고 되새김질해야 할 것이다.
* 불기2556년 조계사 백중 입재 관련 사진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반야용선 목건련호에 '옴'자를 쓰고 있다.
▲ 불기2556년 조계사 하안거 반야용선 '목건련호'
▲ 반야용선 목건련호를 대웅전으로 이운하고 있다.
▲ 백중 입재에 동참한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