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6년 7월 22일(일) 불교대학 21대 학생회 55, 56학번 도반과 함께 사찰순례에 나섰다. 도갑사. 무위사. 백련사 세 곳이다. 오전 6시 30분 조계사 앞에서 200여 명의 도반을 태운 차량 다섯 대가 세차게 뿌리는 비를 헤치며 출발하였다. 다행히 지방에 내려갈수록 비는 걷히고 무더운 해가 내리쬐었다.
11시 30분쯤 도갑사에 도착하여 한 시간 가량 삼귀의, 반야심경, 사홍서원을 하고 무위사로 이동하였다. 무위사에서는 주지 스님의 무위사 내력을 들으며 점심 공양, 기와불사 등 바쁘게 움직였다. 마지막으로 순례지로 백련사를 방문하였는데, 백련사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경치, 아득한 지평선은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4시경 인원 확인 후 회향함으로써 이날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백년사에서 20분가량 소요되는 아암과 초의선사가 걷던 옛길을 시간에 쫓겨 못 걸어 본 것이 못내 아쉽지만, 귀경길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으며 도반들과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정말 바쁜 일정이었지만 처음 서먹함도 차차 사그라지고 서로의 불심을 다지는 뜻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