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불교문화전승팀(팀장 능인화) 20여 명은 불기2556(2012)년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통도사 서운암에서 행복한 염색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능인화 팀장은 문화를 계승발전하는 가교자로서 염색체험의 경험을 통해 불자들과 공감대를 갖고 싶다며, 염색방법을 소개했다.
발효쪽(청색)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3월에 씨를 파종하고 가장 물오르는 7, 8월에 풀을 채취한다.
풀은 물통에 넣은 후 물을 부어 3, 4일간 발효시킨다. 이후 건더기는 건져내고 물은 체에 걸러서 석회가루를 넣고 얼굴이 물에 비칠 때까지 당그래질 친다(젓는다). 물은 다른 그릇에 분리해서 버리고 쪽빛이 물든 석회가루(미남)만 염료로 사용한다.
생쪽(옥색)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해뜨기 전 아침 이슬을 머금었던 풀을 베어 잎을 정성스럽게 채취한다. 줄기는 말려서 태운 후 잿물 재료로 사용하고, 손으로 채취한 잎은 차가운 온도일수록 고운 빛을 내므로 얼음과 함께 절구통에 넣고 찧는다. 내용물은 베주머니에 넣고 얼음과 함께 30분간 주물러 진액을 받는다. 진액에 식초를 첨가한 후 원단을 넣고 주무르면, 천에 따라 청색 또는 옥빛의 물이 든다.
▲ 아침이슬을 머금은 풀을 채취한 불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능인화 팀장은 “평소에는 가정을 돌보는 주부인 불자들이 2박 3일의 시간을 내서, 직접 풀을 베고 염료를 만들었다. 염색을 통해 원단이 탄생할 때까지 협동과 단결로 함께 한 팀원들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서운암 주지 동진 스님과 김나혜(남천백운) 지도강사의 극진한 배려는 평생 가슴에 행복을 담고 살아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능인화 팀장은 앞으로도 천 년의 이어가는 불교문화의 계승자인 불교인으로 거듭나, 배운 염색 방법을 다른 불자들에게 계승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