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소참법문은 ‘편안한 길<중일 아함경 제21: 고락품 중에서>’이었다.
부처님의 말씀 중 ‘보시하라, 계율을 지켜라, 그리하면 천상에 나갈 것이다.’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인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한 사람’에 대해 풀어서 설법했다.
▲ 법문하는 신도사업국장 법공 스님
법공 스님은 “부처님께서 큰 지혜와 복덕을 가지셨다. 또 아라한 역시 큰 지혜를 가지신 분이며,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난 분이다. 그러한 아라한도 공덕을 쌓지 아니하면 마음은 편안하나 몸은 불편하다. 사고팔고(四苦八苦)의 사고(四苦), 즉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수행과 보시의 공덕을 함께 쌓아야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복이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일이다. 재물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 웃음 한번 주는 것, 말 한마디 따뜻하게 전해주는 것 등등을 나누어 주다 보면 스스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우리 조계사의 불자들도 학업성취, 가정의 화목,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도 등을 조계사에서, 지역모임에서, 또는 집에서 항시 기도하도록 하자. 그 조계사 지역모임 내에서 서로 도와주는 복을 나누어 주면서.”
스님은 강동구 지역모임이 연등모연에서 2등을 한 힘으로 타지역모임의 모범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동구 불자들의 건강과 보훈병원을 환우들 쾌차를 빌며 관음정근으로 소참법문을 마무리 했다.
이어서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주지 스님은 “지역모임은 조계사 법당이 부족하여 연구한 것을 시초로, 어디서나 법당이라 생각하고 법회를 볼 수 있게 하려고 발족되었다. 불교가 잘 되려면 지역모임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지역모임이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활성화되어야 조계사의 다른 여러 신도모임이 더 잘 될 것이다. 큰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뿌리가 뽑히지 않을 깊고 넓은 튼튼한 뿌리를 내리도록 하자.”라 당부하며 인사말을 끝냈다.
다음으로 상품행 지회장이 공지사항을 전달하였다. 친교시간에는 새로운 네 명의 불자를 소개하였다.
‘주지 스님과의 즉문즉답’ 시간엔 ‘가정에서의 기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주지 스님은 “가정에서의 기도는 각자의 근기(성품)에 따라 가장 편한 기도를 택해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대답했으며, “아침에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하는 기도의 모습은 아이들이 보고 자란다. 그리하여 아이들이 몸에 향기가 베어들 듯 기도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고, 가정에서 자연스레 불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어릴 땐 꿈을 먹고 자라고, 어느 순간부터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 부모의 기도 모습은 자식들이 부모를 생각하는 모습이기도 하며 자식들이 살아가는 모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며 가정에서의 기도가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8월의 지역법회를 마무리하였다. 9월 지역모임은 조계사의 안심당에서 4일 화요일 2시에 만날 것을 약속하며 회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