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종루에서 안내를 받고 있는 새新가족
오랜만에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오는 날! 조계사를 찾은 새 가족은 많지는 않았지만, 안내를 받는 모습은 모두 진지하다. 설명을 열심히 메모하는 불자의 모습을 보며 새신도안내팀원으로서 긍지를 가진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조계사 대웅전에 아름다운 가족등을 달고 싶어요
공군 소령 아들을 둔 김정예 보살은 아들의 고공 운항이 항상 불안했다고 말했다. 무사고를 비는 마음으로 5년 전 처음 관악산 연주암에 올랐다는 김정예 보살은 그 당시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운동 삼아 산을 올라가 보자는 마음으로 연주암에 자주 들렸다고 한다. 그냥 절에 가는 것보다는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금강경 사경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매일 쓰다 보니 금강경을 거의 다 외울 정도가 되었다.
문득 ‘이렇게 무작정 사경만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하는 생각이 든 김정예 보살은 조계사를 방문하여 그 해답을 찾아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어느 날 저녁, 직장 근무를 마친 김정예 보살은 조계사를 향했다.
“법당에 들어서니 마침 스님께서 관음 기도를 하고 계셨어요. 스님의 염불 소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제가 부처님이 된 것 같은 환희심이 느껴졌어요.”
김정예 보살은 이날 새신도 안내를 받은 것에 대해, 일요일이라 아침예불에 왔는데 이렇게 안내를 받게 되어 너무 좋다는 감상을 말하기도 했다.
9월에 시작하는 기본교육에 꼭 등록하여 차근차근 불교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김정예 보살. 앞으로는 봉사도 하고 싶다고 하기에 ‘조계사 자원봉사 교육’을 받으면 원하는 곳에서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조계사 교육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듣고, “계속 부처님 법을 알기 위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남매를 둔 김정예 보살은 이미 손주가 세 명이라고 한다. 젊은 할머니(55세)인 김정예 보살은 아직 자식들이 ‘절은 엄마만 가는 곳’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가족 포교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딸의 시댁이 불교 집안이라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를 만큼 허망하고 힘든 시절이 있었어요, 이제는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불교 공부하며 절대로 화내지 않는 따뜻한 마음으로 살 거예요.”
얼굴에 살짝 웃음을 띠며 각오를 다지는 김정예 보살에게서 진실함이 느껴진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정예 보살은 처음 조계사 법당 안에 들어섰을 때 본 ‘등’에 대해 말했다. 법당 안에 켜져 있는 난생처음 보는 등이 너무나 아름답고 장엄하여 눈을 뗄 수가 없었다며, 내년에는 꼭 대웅전에 가족등을 달고 싶다고 소박한 서원을 말하는 김정예 보살! 조계사의 한가족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김정예 (보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 8동
윤단영 (보살)-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
금미하 (보살)- 서울 은평구 진관동
* 안내 순서
대웅전→범종루→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 극락전→회화나무와 백송나무→100주년 기념관→차담
*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2-732-2115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