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내려가니 공양간이 있었고 그 옆에는 오백나한전이 있었다. 500 나한의 각각의 표정과 동작들과 장신구들이 다양했다. 귀여운 나한의 모습들을 보는 것도 눈을 즐겁게 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중앙의 부처님이셨다. 다정한 모습이 마치 반겨주시는 듯한 느낌이다.
아래층에는 템플 스테이를 하는 보살님들이 계셨다. 보살님들은 누구나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으며, 첫 날은 삼만 원, 둘째날부터는 2만 원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인사를 드리고 각 각의 산신각과 마당을 둘러보았다.
새벽이라 공양은 못했지만 맛있는 물을 마시고 나왔다. 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약천사에서 새벽 108배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고 힘이 나서 한라산 등반이 수월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