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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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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주 약천사

  • 입력 2012.09.13
  • 수정 2024.11.23
▲ 제주 약천사

새벽 일찍 들린 ‘약천사’는 너무도 웅장하고 멋졌다. 층층이 조성된 대웅전은 3층 높이여서 밖에서 볼 때만 해도 층별로 기능이 따로 있을 줄 알았는데, 대웅전 안에 들어서서 3층 높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커다란 모습을 접하는 순간 그 위압감에 절로 경외감이 들었다.

▲ 약천사 비로자나부처님

108배를 마친 뒤 계단을 올라갔다. 각 층의 벽화가 눈에 들어왔다. 3층까지 멋진 벽화들을 감상하면서 아이들과 이야기 삼매경에 빠졌다. 기도하러 오신 보살님들께서는 아이들에게 참 좋은 곳이라며 구경 많이 하라고 하셨다.

대웅전을 나오니 마당 앞의 깨끗한 건물들이 있었다. 마당 앞으로 탁 트인 전망에 서귀포 바다가 한눈에 보였다. 조경도 멋있고 깔끔했다.


▲ 약천사 전경

앞으로 더 내려가니 공양간이 있었고 그 옆에는 오백나한전이 있었다. 500 나한의 각각의 표정과 동작들과 장신구들이 다양했다. 귀여운 나한의 모습들을 보는 것도 눈을 즐겁게 했다.
더욱 좋았던 것은 중앙의 부처님이셨다. 다정한 모습이 마치 반겨주시는 듯한 느낌이다.

아래층에는 템플 스테이를 하는 보살님들이 계셨다. 보살님들은 누구나 템플스테이를 할 수 있으며, 첫 날은 삼만 원, 둘째날부터는 2만 원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인사를 드리고 각 각의 산신각과 마당을 둘러보았다.

새벽이라 공양은 못했지만 맛있는 물을 마시고 나왔다. 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약천사에서 새벽 108배를 하고 하루를 시작하니,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고 힘이 나서 한라산 등반이 수월할 것 같았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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