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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창일어린이집

  • 입력 2012.09.18
  • 수정 2024.11.18

조계사, 창일어린이집 수탁운영 지원사찰 지정 

 

▲ 조계사, 창일어린이집 수탁운영 지원사찰 지정서 전달식

불기2556년 9월 18일(화) 오전 9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창일어린이집 수탁운영 지원사찰 지정서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창일어린이집에 대한 간단한 소개 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이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에게 ‘수탁운영 지원사찰 지정서’를 전달하였다. 종선 스님은 “어린이에게 (부처님) 법을 전할 소중한 기회다. 재단에도 조계사에도 큰 기쁨이다.”라며 축하 말을 전했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도 이에 화답하듯 “네 번째로 수탁운영 지원을 맡게 되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기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환영의 말을 건넸다.

종로구 창신 1동에 위치한 ‘창일어린이집’은 서울노인복지센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낙산어린이집에 이어 조계사가 네 번째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창일어린이집 원장 김정애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수탁 운영) 전에도 조계종 행사에 계속 자원봉사를 해왔어요. (종로구) 관내 행사라 남 일처럼 생각되지 않았거든요.”라며 대한불교조계종과의 인연을 밝혔다. ‘조계종 재단 어르신 생신잔치 축하공연’에 봉사한 지 벌써 5년이 넘었단다.

▲ 종로구립 창일어린이집 원장 김정애

창일어린이집은 1996년 개관 이래 ‘2008년 전국보육시설연합회 우수사례공모전 우수시설’로 선정되기도 한 국공립보육시설이다. ‘표준보육과정’에 충실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만 5세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탄탄한 ‘누리과정’을 자랑한다. 누리과정은 국가가 지원하는 수준 높은 보육•교육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꼭 필요한 기초 교양 및 창의•인성 기르기를 중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예절 교육에서는 ‘다도’, ‘명상’, ‘참선’ 등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주간보육 시간(종일반) 외에 시간연장 보육 프로그램인 ‘사랑반’도 운영하고 있다. 생활여건 상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부모를 위해 운영되는 일종의 야간반이다. ‘사랑이 곧 교육’이라는 교육목표에 중점을 두고 부모와 같은 정서로 유아에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게 한다.

▲ 종로구립 창일어린이집 원장 김정애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바로 ‘장애 통합보육’이다. 창일어린이집에서는 장애유아과 비장애유아가 함께하는 ‘장애 통합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간의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통해, 장애유아는 ‘적응 기술’과 ‘사회성 기술’을 익히며 비장애유아는 ‘다양성’과 ‘이타적 행동’을 배울 수 있다.
김정애 원장은 “통합 보육을 받은 비장애유아들은 (장애유아와 함께 지내보지 않은) 다른 아이들과 달라져요. 커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야에서부터 차이가 나게 되는 거죠.”라며 통합교육의 장점을 강조했다.
불가(佛家)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집단으로 ‘승가(僧伽)’를 뽑으며, 이 승가의 덕목으로 ‘화합(和合)’을 강조하고 있다. ‘서로를 존중하며, 화목하게 어울리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다.
창일어린이집의 ‘장애 통합보육’에서도 이러한 화합의 정신이 묻어난다. 현재 창일어린이집에는 3명의 장애유아가 있으며, 비장애유아와 함께 어울려 지내고 있다. 외부로 현장학습을 나가서도 서로 꼭 붙어서 챙긴단다. 어릴 때부터 ‘화합’을 체득한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사뭇 기대된다.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정애 원장의 눈은 웃음으로 시종일관 곱게 휘어졌다. “어린이집 원장이라, 어린이 같다고 농담하시는 분도 있어요. 아이들은 말이죠, 심각한 일이 생겨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어린이처럼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단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항상 긍정적이게 행복하게 생각해요. 그래서 더 행복한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는 김정애 원장에게 그가 가진 ‘가인(佳仁)’이라는 법명이 꼭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김정애 원장은 수탁이 결정되기까지 약 1년 동안 도움을 아끼지 않은 지인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 개인의 힘이 아니라 주변에서 도와준 덕분이에요. 이게 바로 ‘부처님 가피’가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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