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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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 스님과의 차담시간, 스님의 말에 귀기울이고 있는 조계사 새新가족들
오늘은 특별한 새가족을 소개하려고 한다. 유난히 앳되고 수수한 젊은 대학생 같은 인상이 좋아서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순수하게 응해주었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특별히 조계사를 찾아온 재일교포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을 따라 건너간 일본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다는 최연주 보살! 다시 한국에 돌아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최연주 보살은 ‘보살’이라고 불리는 게 쑥스럽다며 그냥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전에도 일본에서 사업을 하는 오빠를 따라 조계사를 몇 번 와 보았다고 얘기하며 “(조계사를 안내하는) 설명이 있는 줄은 몰랐었는데, 이렇게 안내를 받게 되다니 오늘은 참 운이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최연주 보살의 오빠는 조계사를 자주 다니는데, 늘 불교용품점에서 경전을 사서 일본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고 한다. 최연주 보살은 오빠가 산 불교 경전을 눈여겨보고 있지만, 내년 9월에 있는 동시 통역사 시험공부 때문에 좀처럼 읽을 시간이 나지 않아 아쉽다며 내년에 자격증을 따면 본격적으로 불교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일본에서 어머니를 따라 다바나 마을에 있는 절에서 지낸 적이 있어요. 그때가 생각나서 절에 오면 기분이 좋고 마음이 아주 편해져요.” 어린 시절, 사찰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 최연주 보살은 “요즘 어머니는 천안에 있는 큰절에 다니시며 매일 아침마다 기도하시는데, 아마도 내년에 있는 저의 시험 합격 발원 기도를 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최연주 보살은 결혼하면 대학 친구들도 많이 있는 한국에서 살고 싶으며, 불교공부도 차근차근 하고 싶다는 등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평일에는 시간이 없으니 일요일에 시간이 날 때마다 조계사에 들러 부처님전에 동시통역사 시험합격 발원기도를 해야겠어요.”라고 말하며 수줍어하는 최연주 보살의 모습에서 진지한 불심이 엿보인다. 부디 내년에는 반드시 통역사 자격증을 따서 조계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더니, 꼭 그렇게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후일을 약속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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