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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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화두-꽃보다 아름다운 열매
여기저기 들녘에는 가을걷이 추수가 한창입니다.
햇 알곡, 그 결실의 열매를 이야기합니다.
묵은 것이 아닌, 방금 거두어들이는 낱알,
우리는 이 햇 열매를 모두 좋아합니다.
‘새 것’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오는 벼와 콩,
그리고 팥과 기장, 메밀은 이 가을 더 실하고 기름집니다.
올여름 유난히 고되고 지리한 시간을 견디어 온 까닭일 테지요.
뜨거운 태양과 모진 태풍, 쏟아지는 빗줄기들을 거침없이 끌어안으며
성숙되고 단련되어 비로소 보여지는 탱글탱글한 열매.
추위를 견디고 세상에 나온 새싹처럼
더위를 견디어 낸 햇것의 열매는 봄꽃만큼이나
소중하고 또 아름답습니다.
우리 모두 이것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2012. 10월 가을걷이 한 때.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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