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은 국화꽃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아름다운 조계사 마당! 추워진 날씨에 비까지 내렸는데도, 새신도가 11명이나 되었다.
▲ 조계사를 찾은 세 모녀 (왼쪽부터) 장유경, 곽국자, 장유리
딸의 권유로 조계사에 처음 왔어요!
오늘은 보기 드문 새가족을 만났다. 두 자매가 어머니와 함께 조계사를 찾아온 것이다. 조계사 근처 토익학원에서 공부하는 큰딸은 조계사를 가끔 왔었는데, 마침 울진에 살고있는 어머니가 와서 동생까지 함께 세 모녀가 오게 되었단다.
두 자매의 어머니인 곽국자 보살은 “처음 조계사 일주문에 들어섰을 때, 국화꽃이 만발한 도량이 너무 아름다워 놀랐어요. 법당의 부처님이 장엄하여 또 한 번 놀랐구요. ‘역시 듣던 대로 유명한 사찰이구나!’ 했어요.”라며 조계사를 방문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곽국자 보살은 남편이 울진 군청 공무원 불자회 회원이라 가까운 불영사에 다니는데, 일요일이면 남편과 같이 절에 간다고 했다.
두 딸이 대학 시험 볼 때마다 100일 기도를 열심히 했다는 곽국자 보살. 큰딸은 중앙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여 지금 취업준비를 하고 있고, 작은딸은 인천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다니고 있다. 곽국자 보살은 두 딸이 대학에 무난히 합격한 것이 모두 부처님의 가피라고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 어려움 없이 살아왔고,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큰 욕심은 없다고 말하는 곽국자 보살의 모습은 정말 편안해 보였다.
곽국자 보살은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두 딸이 결혼을 잘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양옆에 앉아 있는 딸들을 바라보는 얼굴에는 대견함과 자랑스러움이 넘친다.
‘어떤 사윗감을 원하세요?’하고 물으니, “남편이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어 늘 웃고 살아요. 그래서 사위도 유머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아주 평범한 소망을 말한다.
두 딸 중 누가 아빠를 닮았느냐고 묻자 “큰딸은 엄마를 닮아 별로 말이 없고 과묵한데, 작은딸은 아빠를 닮아 나를 늘 재미있게 해줘요.”라고 대답하며 흐뭇해한다. ‘생김새가 전혀 다른 두 딸이 성격도 다르구나’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불쑥 큰딸이 “우리 정말 안 닮았지요?” 하며 웃었다. 웃는 모습이 엄마를 아주 쏙 빼닮은 것 같았다.
곽국자 보살은 앞으로 딸 집에 올 때마다 조계사에 들르겠다고 말했다. 두 자매도 조계사 청년회에 대해 설명하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국화꽃을 좀 더 구경하고 가겠다고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세 모녀는 행복해 보였다. 보기 좋고 부러운 불자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곽국자(보살) - 경북 울진군 울진읍 새아실길
장유리(보살) - 인천시 부평구 부평5동 (곽국자 보살 큰딸)
장유경(보살) - 곽국자 보살 작은딸
이금자(보살) -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김일분 (보살) - 서울 동작구 상도3동
김주연 (보살) - 서울 양천구 신정4동
보현행 (보살) - 서울 중구 신당5동
김재욱 (보살) -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마두 2동
최애자 (보살) - 서울 강동구 길동
*안내 순서
대웅전(삼존불)→만발공양→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우요삼잡)→범종루(사물)→극락전과 회화나무, 백송에 대한 설명은 행사관계로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차담→공지사항(기본교육과 문화강좌, 관음전 불사 안내)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2-732-2115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