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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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을 마무리하며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 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 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시 한 편으로 문을 엽니다.
1월도 행복한 마음으로 가득하셨지요.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더 가까이 대지 속에서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날을 준비하며 2013년의 1월을 마감해 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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