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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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 풍도바람꽃
▲ 노루귀
▲ 복수초
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정해종
우수 경칩 다 지나고
거리엔 꽃을 든 여인들 분주하고
살아 있는 것들 모두 살아 있으니
말을 걸어 달라고 종알대고
마음속으론 황사 바람만 몰려오는데
4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바람이 나도 단단히 나서
마침내 바람이 되고 싶다
바람이 되어도 거센 바람이 되어서
모래와 먼지들을 데리고 멀리 가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느 나라
어느 하늘 한쪽을
자욱이 물들이고 싶다
일렁이고 싶다
꽃섬으로 불리는 풍도에 핀 야생화를 만나러 가는 설렘.
온 천지가 낮은 자세로 피어난 야생화 천지인 꽃대궐이었습니다.
풍도바람꽃, 꿩의 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등등
봄을 알리는 그들의 만개에 겸손함을 표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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