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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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파랗게 마음은 하얗게
제2회 조계사 천연염색축제 ‘물듦’
▲ 제2회 조계사 천연염색축제 ‘물듦’
불기2557(2013)년 4월 17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제2회 조계사 천연염색축제 ‘물듦’이 진행되었다.
불자들은 조계사 염색반의 도움을 받아, 빨강(소방목)·노랑(황련과 황대)·파랑(쪽)의 삼원색 중 각자 원하는 색으로 염색했다. 작년에는 티셔츠를 염색하여 연등축제 때 입었는데, 올해는 스카프를 염색했다. 이번 연등축제에선 또 다른 멋을 기대해본다.
염색 과정은 다음과 같다. 노랑색과 빨강색은 우선 물에 헹군 후, 염료로 물들이고 다시 물로 씻는다. 파랑색은 식초물과 중성세제물로 헹구는 과정이 추가된다. 염색이 끝낸 불자들은 천을 탁탁 털어 옷걸이에 널었다.
▲ 한 불자가 천연염료로 천을 물들이고 있다
▲ 쪽색으로 천을 물들이는 불자들
염색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불자들에게 “본래 인간의 마음은 명주처럼 하얗고 깨끗하다. 어떤 색의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하얀색과 검은색의 마음으로 나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주지 스님은 “한번 물들였던 천은 다시금 원상태가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들의 습관도 잘못된 것은 바꾸기 힘들다. 늘상 선한 마음을 갖고 아름다운 물이 들도록 마음 단속을 잘하라.”고 당부했다.
천연염색축제에 동참한 200여 명의 불자들은 직접 염색해 보며 즐거워했다. 천연염료로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색깔에 만족하는 모습도 보였다. 조계사 경내에 널린 500여 장의 스카프들은 바람에 날려 색색의 빛깔을 뽐냈다.
▲ 조계사 경내에 널린 색색의 스카프들
통도사 선운암에서도 6월 8일 오후 2시부터~6월 9일 오후 5시까지 ‘제2회 하늘 꽃 하나(천연염색)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4만 평의 산천에 작가 600명이 산천을 물들인다고 한다.
* 제2회 조계사 천연염색축제 ‘물듦’ 현장 스케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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