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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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희망과 행복의 등불 밝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석가탑등 밝혀
▲ 광화문 광장에서 봉행된 봉축 점등식
불기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등회 시작을 알리는 ‘봉축 점등식’이 4월 23일(화) 7시 광화문 광장(북측)에서 개최됐다. 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 각 종단 대표, 사부대중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석가탑등’과 ‘동자·동녀등’에 불이 밝혀졌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고 생명의 존엄과 인성의 회복, 한반도 평화라는 우리 모두에게 부여된 무거운 짐을 덜어내기 위해 마음자리에 불을 밝힌다.”며 “공업중생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하여 세상에 희망을 비추고 마음에 행복이 깃들도록 서원의 등불을 밝힌다.”고 말했다.
▲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또한 “소통의 부재는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 나눌 때 화해하며 해소할 수 있다.”며, “우리들은 기꺼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와 정성으로 당신이 걸으셨던 실천의 길을 따라 어두운 마음에 환한 빛을 비추고자 한다. 끊임없이 수행하고 정진하며 지혜의 등을 들고 참 나를 찾아 길을 떠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궂은 날씨에도 환하게 밝혀진 '석가탑등'을 돌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널리 비치기를 서원했다.
▲ 조계사 불자들이 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고 있다
시청 앞 광장에서 봉행해왔던 ‘봉축 점등식’은 올해부터 시민의 광장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본래 광화문 광장에서는 종교 행사를 일절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있다. 그럼에도 광화문 전면에 봉축 장엄등이 밝혀진 것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가 세계적인 등 축제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상징한다. 연등회에서는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석가탑등’은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을 전통등으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고려 이후 약 1000여년 만에 전면수리를 위해 해체 중이다. 석가탑등 주변에 밝혀진 ‘동자·동녀등’은 석가탑을 장엄하며 국민의 희망과 행복을 부처님께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는 ‘석가탑등’
▲ 석가탑등 주변에는 ‘동자등’이 밝혀져 있다
이날 석가탑등과 더불어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 걸린 5만 개의 연등이 동시에 점등되었으며,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를 기념하며 5월 19일까지 서울을 밝힐 예정이다.
* 봉축 점등식 현장 스케치
▲ 봉축 점등식에 동참하기 위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 집결한 사부대중
▲ 조계사 행렬이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고 있다
▲ 광화문 광장에 들어서는 조계사 행렬
▲ 조계사 불자들이 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고 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조계사 일주문에서 회향하는 불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 봉축 점등식(광화문 점등식) 현장 스케치(동영상)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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