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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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부처님을 찾는 방법
간화선 대법회 세 번째 날, 월탄 큰스님 법문
▲ 간화선 대법회 세 번째 날, 미룡 월탄 큰스님 법문
보이십니까 (주장자를 높이 들고)
들리십니까 (주장자로 법상을 치고)
불기2557년 4월 26일, 미룡 월탄 대종사(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는 조계사 대웅전 앞 연단에 좌정한 후, 앞마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을 향해 일갈했다. 보고 듣는 것을 확실히 깨달으신 분이 부처님이고 선지식이다. 우리도 보고 듣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아야, 부처님 전법을 알게 되고 모든 고뇌가 사라져 번뇌에서 벗어나게 된다.
▲ 법문을 듣기 위해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을 가득 메운 불자들
월탄 큰스님은 법문에서 “2,500년 전 부처님께서는 우주 만물의 본질을 의심하셨다. 그런데 수행정진하여 깨닫고 보니 모든 중생이 부처님 아닌 것이 없더라. 모든 근심과 걱정이 싹 떨어져 나간 부처님에겐 괴로움도 슬픔도 생로병사의 고통도 없다. 모든 중생이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게 하고 싶은 분이 부처님이신데, 중생들은 본래 부처라는 자리를 잃어버리고 탐진치 삼독심과 오욕에 젖어있다. 참 자기를 모르고 눈에 보이는 몸이 자신이라 여기니, 살아있으나 살아있다 할 수 없다. 중생들이 전생의 인연으로 부처님을 알게 되었으니, 이 인연을 따라 참 자기를 찾고자 수행정진해야 한다.”고 설법했다.
▲ 월탄 큰스님
자기를 찾는 방법 중에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 간화선법을 꼽은 월탄 큰스님은 “의심 덩어리 하나를 놓고 정신을 집중하여 정진하면, 사람의 마음은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들어오지 못한다. 이것을 ‘화두’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월탄 큰스님은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에 대해 설법했다. 어느 날 문득 개구리 울음소리에서 “마음이 일어나니 우주 만물이 일어나고, 마음이 없어지니 모든 것이 없어지는구나. ‘일체 유심조’ 모두가 마음의 조작이구나.”하고 깨달았다고 한다.
월탄 큰 스님은 마지막으로 “불자 여러분! 본래 사람의 심성은 무소유·무집착·청정무구한 허공과 같은데, 그 허공에 잡념이 꽉 차있다. 삼라만상의 모든 형상을 가진 것은 본래 생사가 없다. 이 몸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다. 끊임없이 수행정진해서 내 안의 진짜 나를 알고, 내 안의 부처님을 찾자.”며 부처님을 알고 그 법을 실천하여 부처가 되자는 말을 끝으로 법문을 마쳤다.
*미룡 월탄 대종사는 화엄사에서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으며, 현재의 대한불교조계종단이 자리 잡는 데 이바지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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