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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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북소리처럼
간화선 대법회 여섯 번째 날, 설정 큰스님 법문
▲ 간화선 대법회 여섯 번째 날, 대웅전 안을 가득 메운 불자들
간화선 법회 여섯 번째 날인 4월 29일에는 갑작스럽게 비가 내렸다. 예기치 않은 우천으로 야단법석은 대웅전 안에서 진행되었는데, 깨달음을 향한 신심으로 모인 불자들은 법당 밖에도 자리를 잡았다. 법문을 듣고자 애쓰는 사부대중을 위해 비옷이 준비되었다 .
명고가 시작되자, 사회자는 “빗소리에 묻혀 북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두가 숨죽이고 귀를 기울이니 빗속을 뚫고 가느다란 북소리가 들려왔다. 북소리가 점차 웅장하게 느껴질 무렵, 덕숭총림 방장 설정 큰스님이 입장하며 법회가 시작되었다.
설정 큰스님은 “선정에 깊이 들어가서 살펴보면 우리는 많은 생을 죽고 산다. 그런데 이 죽음은 심장이 죽었을 뿐, 일종의 순환이지 끝이 아니다. 걱정할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라고 화두를 던졌다.
▲ 설정 큰스님(덕숭총림 방장)
‘어떤 삶을 살아야 걸림 없이 행복 할 것인가’라고 다시 질문한 설정 큰스님은 “불교에서의 행복은 번뇌·속박에서 벗어나서 근심이 없는 편안한 상태인 ‘해탈(解脫)’이다. 해탈은 영원한 진리를 깨달은 경지인 ‘열반(涅槃)’이다. 절에서 공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현실에서 해탈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아(眞我)’를 찾는 게 답이다.”라고 설했다. 설정 큰스님은 진정한 가치보다 오욕을 위해 사는 사람은 참 나인 진아를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아를 찾는 방법에 대해 설정 큰스님은 “진아를 찾는 공부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자비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보시가 첫 번째다. 보시의 큰 의미는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 자비심을 밑바탕에 깔고 내 것을 버리는 것이다. 자비심 없이 공부하면 일시적으로 공력이 생길지 모르나, 그것은 외도로 빠질 수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성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설정 큰스님은 “‘좋은 마음’을 가지는 의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제 공부가 된다.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고르고 난 후에 씨앗을 뿌리는 이치와 같다. 시기하는 마음,질투하는 마음, 원망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며 진아를 덮고 있는 욕심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의 삼독의 뚜껑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사부대중의 가슴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법문을 남겼다. 진아를 찾는 방법에 대해 설정 큰스님은 “진아를 찾는 공부는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자비심’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보시가 첫 번째다. 보시의 큰 의미는 돈을 주는 것이 아니다. 자비심을 밑바탕에 깔고 내 것을 버리는 것이다. 자비심 없이 공부하면 일시적으로 공력이 생길지 모르나, 그것은 외도로 빠질 수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불성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설정 큰스님은 “‘좋은 마음’을 가지는 의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제 공부가 된다.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고르고 난 후에 씨앗을 뿌리는 이치와 같다. 시기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원망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며 진아를 덮고 있는 욕심과 성냄 그리고 어리석음의 삼독의 뚜껑을 버릴 것을 강조했다.
설정 큰스님은 사부대중의 가슴에 아름답고 향기로운 법문을 남기며 여섯 번째 야단법석을 마무리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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