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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어린이날 놀이마당 ‘아빠는 개구쟁이’

  • 입력 2013.05.05
  • 수정 2025.01.06

▲ 어린이날 놀이마당 ‘아빠는 개구쟁이’

 

5월 5일 어린이날, 오색 연등이 하늘을 수놓은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곳곳에서 구슬치기·딱지치기·팽이치기 등 각종 놀이가 아이들을 기다렸다. 아빠, 엄마, 할머니의 손을 잡고 마당에 들어선 아이들은 ‘스카이 콩콩’에 올라 콩콩콩 뛰어보고 제기도 차본다. TV나 게임 같이 혼자 노는데 익숙했던 아이들은 놀이마당이 신기한 듯 이것저것 만져보며 아빠를 찾기 바빴다. 놀이 방법을 가르쳐주던 아빠들도 덩달아 신나서 놀이에 빠져들었다. 팽이를 팽이 줄에 감아 힘껏 던지곤 ‘아빠 잘하지!’하며 예전 실력을 뽐냈다.

 


▲ 아빠와 함께 윷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 종이 비행기 접기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조계사를 방문한 재일교포 신성탁(42세)씨는 “일본에 살아 이런 놀이를 해보지 못했는데, 오늘 딸(4세)과 같이 우리나라 전통놀이를 체험하게 되어 아주 특별하고 행복한 날이다.”며, 즐거워했다.

 

동자승들도 놀이를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윷놀이를 하는 동자승은 자신의 몸보다 더 큰 윷을 들고 힘껏 던졌다. 윷이 나왔을지, 도가 나왔을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동자스님은 혹여 번뇌를 벗어 던지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스카이콩콩을 타는 동자승

 

▲ 팽이를 가지고 노는 동자승

 

옛 추억을 되살리는 놀이에, 스님들도 동심에 빠져들었다. 비석치기 놀이에 동참한 주지 도문 스님은 머리에 비석을 이고 떨어뜨리지 않으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신도사업국 차장 송정 스님은 어느 보살이 종이비행기를 접는 모습을 보더니 “어? 서울 비행기는 이렇게 접나? 우리 시골은 이렇지 않은데.”라고 말해서 모두가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 비석치기를 하는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마당 한 편에서는 “뻥이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의 의미를 미처 모르던 사람들은 이어진 “뻥!”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곧 뻥튀기를 먹으며 즐거워했다. 조계사 어린이청소년지원팀에서 슬러시와 팝콘을, 청년회에서 떡볶이 등을 준비하여 먹거리도 풍성한 놀이마당이었다.

 

▲ 조계사 청년회에서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

 

 

▲ 뻥튀기를 나누는 불자들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요즘은 접하기 힘든 놀이를 하며 동심에 빠져든 특별한 하루였다. 5월의 밝은 빛이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와 함께 조계사 앞마당에 가득했다.

 

한편, 오후 1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애니메이션 ‘붓다’ 시사회가 있었다. 전체 3부작 중 1부로 부처님이 출가하실 때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조계사 어린이날 놀이마당 ‘아빠는 개구쟁이’ 현장 스케치

 

https://youtu.be/r6XtgNyUOXI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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