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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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절벽에 있는 암자 보리암
▲ 남해 보리암
남해에 있는 보리암에 갔다. 한국의 33 관음성지 순례의 일환이었다. 보리암에서 1박 하기로 결정하고 종무소에서 접수하고 나오니, 어느새 오후 5시경이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에 취해, 그저 바라만 보다가 사진을 찍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에 흠북 빠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매직아워 시간이었다.
노을이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가 보다. 내일을 위한 모든 것을 감싸 안으며 안식처를 주는 아름다운 노을은 나에게 ‘감사함’을 깨닫게 했다.
* 보리암이 있는 산의 이름은 ‘금산’이다. 금산의 전 이름은 ‘보광산’이었다.신라시대 원효 스님이 이름 없는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지으며 산 이름을 보광산이라 했다. 그리고 칠백여 년이 지난 뒤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할 무렵 보광산에서 새 나라를 열기 위한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그는 새 나라의 문이 열리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주겠다고 했다. 그의 뜻대로 새 나라를 세웠지만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산 이름에 ‘비단 금(錦)’자를 넣어 금산이라고 바꾸어 부르게 됐던 것이다. 일설에는 금산이라는 이름은 1,600년대 중후반부터 쓰기 시작했고, 그 무렵 보리암이라는 이름도 생겼다고 전해진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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