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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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새新가족
8월도 중순이 지났으니 이제 더위도 한풀 가시려나 보다. 뜨거운 여름 햇살 아래 붉은 고추가 들판을 수놓던 정경이 지나가 버리면 이제 얼마 후엔 단풍이 마음을 덮는 가을이 올 텐데. 오늘은 할머니와 딸 그리고 외손자 3대가 함께 온 가족을 만났다. 지루할 만도 한데 7살인 유치원생 손주는 끄떡도 하지 않고 끝까지 할머니 뒤를 따라다녔다.
*궁금해요! 조계사 새新가족
제 마음을 알아주실 것 같은 부처님!
2년 전에 조계사에 왔다가 전등사에 다닌다는 어머니 최낙숙 보살은 전등사가 너무 멀어 다니기 힘들다고 했다. 최낙숙 보살은 불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절이라고는 처음인 딸을 데리고 조계사에 왔는데, 마침 안내방송을 듣고 새신도안내를 받게 되었단다.
최낙숙 보살의 딸 조윤경 보살은 3남매의 어머니다. 중학교 3학년인 아들, 초등학교 4학년 딸, 마지막으로 유치원생인 오늘 함께 온 막내아들 이렇게 삼 남매를 키우며 살림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슈퍼우먼이다. 남편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주말부부인데 만나면 반가울 법도 하지만, 오히려 괴롭다고 했다. 남편이 경제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하며 마음마저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해 너무나 괴롭다는 것이다. 조윤경 보살은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의 권유로 부처님을 찾아뵙고 실컷 울고 싶어 왔어요.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번 절에 가서 스님의 법문을 들어보면 마음이 좀 풀릴 거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따라왔어요. 삼보가 무엇인지, 절하는 법·향 꽂는 법을 배우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네요.”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나에게 달려 있다.’는 스님 말씀을 듣고(스님과의 차담시간에) 자신을 돌이켜보게 되었다는 조윤경 보살은 앞으로 절에 와서 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조윤경 보살은 “다른 분의 일이지만 질문 내용에 답해주시는 스님의 말씀이 정말 마음에 와 닿았어요. 제 마음을 읽어 주시는 것 같았어요, 남편을 이해하고 용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직은 내키지 않네요.”하며 주말에 남편 얼굴을 보면 또 화가 날 텐데 그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물었다. 이에 필자는 “우리는 끝없는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중생이며, 부처님께서는 이 ‘고(苦)’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끝없는 집착에서 벗어나 남을 위해 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라고 답했다.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보살의 마음이 편안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발원이 담겨 있었다.
다음 주 일요일은 방생을 가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하니, 9월 첫째 주에 다시 조계사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자리를 뜨는 조윤경 보살의 뒷모습을 보며 부처님 법을 공부하고 열심히 수행하면 언젠가는 모든 것이 다 부질없는 집착에서 오는 고통이란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반가워요! 조계사 새新가족
최낙숙(보살)- 서울 양천구 신월3동
조윤경(보살)- 서울 양천구 신월3동
문소현(보살)-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임종걸(거사)- 서울 도봉구 방학1동
김순진 (보살)- 서울 구로구 온수동
*안내순서
① 12시 30분쯤 법회가 끝난 후 영가단 앞으로 모여 대웅전 안에서 안내를 시작
② 대웅전- 조계사의 역사, 삼존불 모시게 경위, 신중단과 영가단 설명, 오체투지 삼배와 고두배 하는 법, 사찰에서의 예절
③ 불탑- 8각10층 부처님진신사리탑 앞에 다시 모여 부처님 진신사리 모시게 경위와 향 꽂는 법과 우요삼잡, 탑돌이의 의미 안내
④ 범종루- 사물 (범종, 목어, 운판, 법고), 아침 저녁 종송에 대한 의미와 주련 설명
⑤ 극락전- 주불인 아미타부처님과 좌우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시왕, 천도재와 49재의 의미 설명
⑥ 회화나무와 백송
⑦ 100주년 기념관
⑧ 스님과의 차담 (대설법전)
*새新가족이 되시고 싶은 분은 아래로 연락주세요.
조계사 대표번호 02-768-8500
조계사 새신도안내팀 010-7709-5577
(‘새신도안내팀’에서는 안내 활동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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