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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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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봉정암

  • 입력 2013.11.06
  • 수정 2024.11.19

▲ 봉정암 가는 길


2013년 10월 21일 오후 5시 30분경 봉정암에 도착했다. 가을 산행은 어렵다. 어둠이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봉정암은 설악산 1,708m 소청봉 북서쪽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신흥사의 말사인 백담사의 부속암자다. 대표적 불교성지인 오대적멸보궁(五大寂滅寶宮) 가운데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서 유명하다. 대청봉 산마루 가까이에 있는데, 해발고도 1,244m 지점에 있어 백담사와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에 이르기 위한 산행은 매우 힘겹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아난봉·기린봉·할미봉·독성봉·나한봉·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 설악산 봉정암

 

현존하는 전당은 법당과 요사뿐이다. 법당 옆 바위 위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봉정암석가사리탑이 있다. 고려시대 양식을 따른 이 오층석탑은 부처의 뇌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하여 ‘불뇌보탑’이라고도 부른다. 다른 사찰의 여느 탑과 달리 기단부가 없고 자연암석을 기단부로 삼아 그 위에 바로 오층의 몸체를 얹었다. 이 자연암석에 연꽃이 조각되어 있는데, 1면에 4엽씩 16엽이 탑을 포개고 있어 부처가 정좌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맨 위에는 연꽃인 듯한 원뿔형 보주가 높이 솟아 있다.

 

643년(신라 선덕여왕 12) 자장(慈藏)이 중국 당(唐)나라에서 가져온 부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를 봉안하여 창건하였다. 원효·보조 등 여러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하였으며 677년(문무왕 17) 원효가, 1188년(고려 명종 18) 지눌이 중건한 것을 비롯하여 6·25전쟁 이전까지 7차례에 걸쳐 중건하였다. [두산백과에서 인용]

 

▲ 봉정암에서 바라본 일몰

 

봉정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새벽 3시 30분에 새벽 예불에 동참했다. 이른 시간부터 절을 찾은 불자들의 바라보며 ‘불심이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특히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기도하는 어머니 불자들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사랑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나는 내 가족을 위해서 얼마나 기도했나?’ 하고 되돌아보았다.

 

▲ 봉정암의 새벽

 

법당을 나오니 자욱한 안개로 사방이 잘 안 보였다. 바람이 세차게 불자, 순간 안개가 사라지며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 안개에 싸인 나무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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