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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⑥

  • 입력 2014.03.27
  • 수정 2024.11.23

수자타 마을·마하보디 대탑

▲ 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 부다가야 마하보디 대탑 순례

 

2월 25일(화) 아침 7시 순례자들은 부다가야로 향했다. 부다가야는 부처님이 성도하신 곳이며, 1,000여 명의 제자를 한 번에 교화한 곳이다. 가섭 3형제(우루벨라 가섭, 나디 가섭, 가야 가섭)을 교화하신 곳이기도 하다.

 

순례단은 니련선하를 지나 수자타 집터에 도착했다. 부처님은 몸을 혹독하게 하는 것은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시고 강가에 가서 목욕하신 후 수자타 처녀에게 유미죽을 공양받았다. 유미죽을 드시고 기운을 차리신 부처님은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셨다.

 

▲ 니련선하

 

▲ 수자타 집터

 

▲ 수자타 집터를 방문한 순례단

 

▲ 부처님과 수자타 처녀의 일화를 듣고 있는 순례단원들

 

순례단은 불교의 4대 성지 중 하나인 마하보디 사원으로 향했다. 마하보디 사원 안에는 52m에 달하는 ‘마하보디 대탑’이 있는데,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은 자리에 세워진 탑으로 기원전 3세기경에 아소카 대왕이 세운 것이다.

 

▲ 마하보디 사원에 들어서고 있는 불자들

 

▲ 마하보디 대탑

 

순례자들은 맨발과 맨손으로(카메라 들고 들어가려면 100루피를 지불해야 한다) 성지에 들어갔지만, 검열대에서 두 차례 수색을 받았다. 타 종교의 의한 폭탄테러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작년 7월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보리수와 마하보디 대탑에는 피해가 없었다)

 

▲ 마하보디 사원 입구. 무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마하보디 대탑을 순례하기 전, 순례단은 마하보디 사원 안에서 한국 스님이 운영하는 ‘여래선원’을 방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포교원으로 인도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 선원이다. 작은 법당에서 불자들은 예불을 올리며 축원과 발원문, 반야심경을 독송했다. 주지 도문 스님은 기부금을 모두 이곳에 보시하고 순례자들도 아낌없이 보시의 공덕을 지었다.

 

▲ 마하보디 사원 안에 있는 여래선원 포교원

 

 

▲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한 불자들이 여래선원 포교원 법당 안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다

 

여래선원을 나온 불자들은 마하보디 대탑 안 금강보좌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2줄로 줄지어 섰다. 쪽에 서 있는 불자들의 손에는 부처님께 공양 올릴 황금색 가사와 5가지 과일이 들려있었다. 주지스님과 기획국장 스님을 선두로 지심귀명레를 염송하며 금강가사를 이운했다. 부처님께 가사공양을 올리고 법당 나온 불자들은 대탑 옆 보리수 아래에 정좌하고 금강경을 독송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부처님께 올릴 황금색 가사를 불자에게 건네고 있다

 

▲ 불자들의 손을 거쳐 이운되는 황금색 가사. 모든 불자들이 가사 이운에 동참했다

 

▲ 마하보디 대탑 부처님 전에 5가지 과일 공양을 올리는 불자들

 

▲ 순례단이 올린 황금색 가사가 부처님상에 입혀지고 있다

 

▲ 황금색 가사가 입혀지는 것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불자들

 

주지 도문 스님은 부처님은 부처님 말씀 ‘이곳에서 육신통을 얻고 나는 성자라고 하는 행복을 얻었노라. 일체법(선과 악)에 물들지 않고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노라. 생로병사를 여의고 청정한 마음을 이루었노라’를 불자들에게 들려주었다. 이어 전단향 염주를 순례자들의 목에 일일이 걸어 주었다. 순례자들 등 뒤로 보리수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렸다. 다시 한 번 신심을 키워보는 시간이 되었다.

 

▲ 마하보디 대탑 옆에 자리잡은 불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을 비롯한 불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 예불 도중 눈물을 흘리는 불자도 있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불자에게 전단향 염주를 걸어주고 있다

 

▲ 염주를 목에 건 불자들이 주지스님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순례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각과 탑을 돌며 석가모니불을 염송했다. 부처님이 정각을 이룬 후, 선정에 들었던 7.7선정터와 불족적, 아소카 석주를 참배했다.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뒤로하면서 어둠이 짙은 저녁 숙소로 돌아왔다.

 

 

▲ 마하보디 대탑을 돌며 석가모니불을 염송하는 불자들

 



 

▲ 부처님이 성도하신 보리수 나무 아래서 기도하고 있는 불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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