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현보살 10대원 30일기도 입재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에 봄은 뒷걸음치고 몸을 웅크린 사람들은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저녁 어스름이 내려앉은 저녁 6시, 조계사 대웅전 안은 환하게 불을 밝혀져 있었다. 불자들이 ‘보현보살’을 연호하는 열기에 추위도 조용히 물러났다.

불기2558년 4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 지혜실천 보현보살 10대원 30일기도 입재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있었다. 기도 스님 혜광 스님과 함께 100여 명의 불자들이 ‘보현행원품’을 읽으며 보현보살이 세운 10가지 원력을 실천하여 슬기로운 마음과 깨달음의 덕을 이루고자 기도에 정진하였다.

▲ 저녁 8시가 넘어서도, 기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를 오른쪽에서 보좌하며 흰 코끼리를 타고 계신다. 보현보살이 세운 10대원은 모든 불자들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으로, 다음과 같다.

첫째,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함

둘째, 부처님을 찬탄함

셋째, 널리 공양함

넷째, 업장을 참회함

다섯, 남이 짓는 공덕을 따라 기뻐함

여섯, 설법하여 주시기를 청함

일곱,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함

여덟,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움

아홉, 항상 중생을 따름

열, 모든 공덕을 회향함

이날 기도에 동참한 불자들은 보현보살의 한량없는 모든 행원을 원만히 성취할 것을 다짐했다. 참다운 불자의 길을 가기 위한 정진은 일심으로 30일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