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문화

[인도성지순례]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⑩

  • 입력 2014.04.14
  • 수정 2024.11.19

룸비니 동산 순례

▲ 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 룸비니 동산 순례


3월 1일(토) 9일간의 인도 성지순례를 마친 순례단은 부처님이 탄생하신 나라 네팔 국경을 넘기 위해 이동했다. 네팔 국경에서 1시간여 입국 수속을 마치고 산이 아름다운 네팔에 입국했다. 한국말에 능통한 네팔 가이드 2명이 순례단을 반겼다.

네팔은 지구의 지붕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산을 갖고 있으며 불교 유적지가 많은 곳이다. 국교는 힌두교가 전체 인구에 87%를 차지한다. 수입원은 관광수입이 90%를 차지하고 교육열은 인도보다 높으나 생활 수준에서는 인도보다 낮은 나라이다.


부처님께서 탄생하신 룸비니(lumbini) 동산으로 1·2·3호차가 각각 이동했다. 룸비니는 부처님 당시 북인도 영토였으나 현재는 네팔의 영토다. 1997년 유네스코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룸비니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 룸비니 동산 가는 길

 

▲ 룸비니 동산 가는 길

 

정반왕의 부인 마야(사랑)데비(여신) 왕비는 산월이 가까워져 오자 친정으로 가던 중 카빌리아성과 콜리성 경계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무우수 나무 아래에서 부처님을 허리로 낳으셨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탄생하시자 바로 걸음을 걸으셨는데 걷는 발자국마다 연꽃이 피어나고,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오색의 감로수로 몸을 씻어 주었다. 하늘에서는 꽃 비가 내리고 천신들이 내려와 뵙기를 청했다고 한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나 홀로 존귀하도다.

모든 세상이 다 고통 속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아소카 왕은 부처님의 탄생지를 기념하기 위해 BC249년 경에 탑(돌기둥)을 세워 기념하고, 이곳 주민들에게는 세금을 면해 주었으며 생산량에 1/8만 국가에 헌납하게 법으로 정했다.

 

룸비니 동산 입구에서 자전거 마차를 타고 1Km를 들어갔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 시 하늘 아래 존귀하신 모습을 재현해 놓은 동상이 순례자들을 반겼다. 부처님의 성은 고타마(최상의 소)이며 이름은 싯달타이다. ‘석가족의 출신의 성자’라는 뜻이다.

 

▲ 룸비니 동산 입구, 입장을 위해 표를 지불하고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신 마야데비사원 앞에 도착한 순례단은 경건한 마음으로 예불을 올린 후 <본생경>을 읽었다. 마야데비 사원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부처님이 탄생하신 고귀한 유적지(나무 한 그루, 바위, 돌)를 마음속에 담고 나왔다.

 

▲ 마하데비 사원 앞에서 절을 올리는 순례단

 

▲ 순례단이 마하데비 사원 앞에서 예불을 드리고 있다

 

▲ 부처님이 태어나신 곳에서 눈을 감은 채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 불자들

 

▲ 마하데비 사원 앞, 아소카 석주

 

사원 밖에는 부처님 탄생 시 아홉 마리의 용이 부처님을 목욕시킨 성스러운 구룡포수 연못이 거대한 보리수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나무 그늘에는 기도하는 순례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 구룡포수 너머로 거대한 보리수가 보였다.

 

▲ 보리수가 만든 넉넉한 그늘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온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룸비니 동산을 뒤로하고 대나무 숲길을 걸어 나온 순례단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1995년도에 건립한 룸비니에 대표적인 사찰 ‘대성석가사’를 방문했다.

 

▲ 대성석가사

 

 

대성석가사 보현 스님은 주지 법신 스님에 대해 설명했다. 불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주지 법신 스님은 원력을 세워 직접 단청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 대성석가사 법당

 

단청이 미완성된 법당 안에 들어간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실천하려는 염원을 담아 힘차게 예불을 봉행했다. 부처님과 하나 되는 삶, 중생들과 화합하는 법연의 삶을 기원하면서...

 

▲ 네팔에 지어진 한국사찰에서 정성껏 기도하고 있는 순례단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