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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축제 ‘물듦’ 현장에서

  • 입력 2014.04.18
  • 수정 2024.11.19

조계사 청년회 

 

 

▲ 천연염색축제 ‘물듦’ 에 동참한 조계사 청년회 불자들

 

4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천연염색축제 ‘물듦’ 행사가 열렸다. 300여 명의 신도들이 참여하였고 시작부터 분주한 분위기였다. 올해는 스카프 한 장을 치자와 쪽으로 물들여 녹색 스카프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청년회에서는 2013년 염색 축제에 11명이 참여하였고 올해는 조금 늘어 17명이 참여하였다. 청년회 법우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염색 축제에 참여하였는지 물어보았다.

 

# 염색 축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정미화 : 사실은 처음에 사찰문화부 부장님의 권유로 인원을 채우려고 왔다. 부서에서 3명은 참여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강제로 온 건 아니고, 천연 염색에 관심이 있었다. 내 손으로 직접 스카프를 물들여 보고 싶었다.

 

# 염색 축제에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왔나?

이진현 : 기대된다. 어제 아이들과 함께 쪽 염색에 대한 책까지 읽고 왔다.

 

다른 신도단체에서 먼저 염색을 하고 있어서 청년회 법우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조계사에서 마련해준 일회용 비옷을 챙겨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준비했다.

 

# 고무장갑을 보시하신 이유가 있나?

이영우 : 고무장갑을 챙겨오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모자랐다. 그래서 근처 슈퍼에서 사서 나눠주었다. 이런 좋은 행사에 보시하면 기쁨도 2배가 된다. 법우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나는 보시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 지금 10시 50분으로 행사가 거의 끝나 가는데 어쩌다 늦게 오게 되었나?

송창임, 신영분 : 집에 일이 있어서 늦게 왔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싶다. 천연 염색은 만드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는데, 탐나는 색상을 만들겠다.

 

행사는 12시 전에 마무리되었다. 먼저 염색을 끝낸 신도들의 스카프가 대웅전 앞마당을 초록 물결로 예쁘게 수놓았다. 대웅전 앞마당을 한 바퀴 돌릴 정도로 많았다. 청년회 법우들도 염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스카프를 널어놓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조계사 주지스님과 청년회 불자들. 주지 도문 스님은 천연염색축제에 동참한 불자 한 명 한 명을 격려하며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 주지스님과 사진 촬영을 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권효진, 정미화 : 우리끼리 사진 찍는데 누군가 다가왔다. 누군가 했더니 주지스님이었다. 영광이다. 청년회라고 챙겨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셔서 감동했다. 감사하다.

 

# 염색 축제에 참여한 소감은 어땠나?

이진선 :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재미있다. 매년 염색 축제를 하는지 몰랐다.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

강호범 : 다들 수고가 많다. 아쉬운 점은 청년회 공지사항을 못 봐서 고무장갑을 못 챙겨왔다. 나 말고 안 챙겨온 사람이 또 있어서 장갑이 부족했다. 염색 체험에는 어려운 점은 없었고 내년에도 참여하고 싶다.

 

# 힘든 점은 없었나?

박윤정 : 우비를 입었지만 바지에 염색물이 튀어 얼룩이 생겼다.

 

# 아이들과 함께 염색축제에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이진현 : 염색을 처음 해보지만 힘들지 않았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잘 몰라서 얼떨떨해했지만 잘 따라 했다. 아이들이라 여기저기에서 사진 엄청 찍혔다. 이번에 만든 스카프는 평소에도 착용하고 다닐 생각이다.

 

청년회 법우들은 즐거운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좀 더 많은 법우들이 참여하도록 홍보해야겠다. 옷걸이에 이름표를 달아서 스카프가 뒤섞이지 않도록 하고, 고무장갑과 우비를 제공하는 등 청년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야겠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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