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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성지순례]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 갑니다⑫

  • 입력 2014.05.02
  • 수정 2024.11.19

성지순례회향식, 보드넛 불탑

▲ 인도성지순례 ‘붓다의 길, 주지스님과 함께합니다’ 회향식

 

3월 3일 인도성지순례 마지막 날, 아침 공양 후 호텔 내에 있는 강당에 모여 회향식을 진행했다. 회향식에 앞서 주지 도문 스님은 순례 중 생일을 맞은 불자들을 위해 꽃

다발을 선물했다. 불자들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축하해주었다.

 

▲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이 인도성지순례 마지막날 생일을 맞은 불자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 생일축하 케이크 절단식을 하는 주지스님과 불자들

 

이날 사회를 맡은 주지 도문 스님은 “건강하게 성지순례를 마친 불자님들에게 감사하다 인도는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에 눈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개인마다 소감을 들어 보고 싶으나, 정해진 일정이 있어 (시간이 부족하니) 몇 사람만 소견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기획국장 명조 스님은 성지순례서 행복을 느꼈는지 물으며 “인도에 와보니 부처님이 살아 계신 것에 감격하고 부처님과 더 가까워짐을 느낀다. 순례 기간에 불자님들에게 기운을 주고 미소를 준 주지스님의 미소가 부처님을 닮았다.”고 말했다. 명조 스님이 “주지스님 사랑합니다!”라고 선창하자 불자들도 웃으며 따라 외쳤다.

 

이어 성지순례 동참자 중 가장 어린 중학생 이경민·김지연 불자가 소감을 말했다. 이경민 학생 불자는 “학교를 결석하고 성지순례에 오는 것에 대하여 어머니와 언쟁이 있었지만 잘 온 것 같다. 앞으로 학업에 더 열중하고 신심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지연 학생 불자는 “할머니 말씀을 존중해서 순례를 왔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 이경민·김지연 학생 불자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내와 함께 순례에 동참한 손충복 거사는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성지순례에 동참했다. 분명히 부처님이 계시다는 것을 느끼고 감명받았다. 결혼기념일을 축하하며 ‘사랑해’를 불러준 불자들에게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 손충복 불자와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이재형 법보신문 기자는 “기자로서 13일간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환희롭게 순례했다. 부처님의 유적이 훼손된 것에 가슴이 아프다. 부처님과 불자들이 염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 이재형 법보신문 기자와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임재춘 거사는 지난 30년간 천주교 신자였다며 “외교관 생활을 할 때 3번의 불사를 했다. 최근 웰다잉(행복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심리학, 철학, 과학을 공부하다가 불교를 만났다. 순례 중에 부처님을 만나 행복을 보았다.”고 밝혔다. 임재춘 불자는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세 자매의 맏언니인 김덕희 보살은 “세 자매가 함께 순례를 왔다. 이론으로만 듣던 부처님의 생애를 보고 느꼈다. 몸이 아픈 동생이 건강하게 순례를 마친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 김덕희 불자와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노남수 보살은 “20여 년 전부터 불교신자다. 불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올케가 순례에 동참했는데 불교 공부를 시작한단다. 나 역시 재발심의 기회로 삼아 체계적인 공부를 다시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노남수 불자와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이상태 불자는 “순례 기간에 주지스님 이하 종무원들이 잘 이끌어줘서 행복한 순례를 마쳤다. 훌륭한 인연들을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일하는 데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 이상태 불자

 

회향식을 마치고 마지막 순례지인 네팔 최대의 불탑 ‘보드넛’을 참배했다. 불교인들의 성전인 흰색의 ‘이슬의 탑’ 보드넛(BodhNath)은 기단 100m 높이 38m로 15세기 후반에 건립되었으며, 카트만두 계곡의 기운이 모이는 티베트 촌에 위치하고 있다.

 

▲ 보드넛(BodhNath) 불탑

 

전설에 의하면 마을에 비가 오지 않아서 제를 올리게 되는데 왕 자신이 제물이 되었다. 이를 나중에 알게 된 왕의 아들이 슬퍼하며 아버지의 영혼을 위해 이 탑을 쌓게 되었다. 물이 없어서 이슬로 탑을 쌓았다 하여 ‘이슬의 탑’이라고 전한다. 땅(아래 대좌 4층)과 물(반원형의 둠), 불(눈과 13층 첨탑), 바람(우산 모양의 구조물), 하늘(꼭대기 첨탑)은 우주에 에너지를 상징하고 아래 147개의 홈과 108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다. 이 탑의 이름 ‘보드’는 깨달음을 의미하고, ‘넛’은 사원이라는 뜻을 지닌다.

 

▲ 불탑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네팔 불자

 

 

▲ 향을 꽂는 순례단원

 

점심공양 후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카트만두 공항으로 이동했다. 3월 4일 새벽 1시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순례의 마침표를 찍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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