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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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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대산 상원사

  • 입력 2014.07.13
  • 수정 2024.11.19

 

2014년 7월 13일 잠실 종합운동장 앞에서 불자들은 오대산 상원사에서 하안거 수행 중인 스님들께 대중공양을 드리기 위해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오전 7시 10분에 출발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 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는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문수성지로 알려져 있다. 10시 40분 상원사에 도착했다. 경내 모습은 찾아온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 하는 느낌을 주었다.

 

하안거 중인 명진 스님의 법문이 있었다. 스님은 우리의 마음속에는 두 개의 마음이 있다고 하며 혼자만 살겠다고 했던 이준석(세월호 선장)과 같은 악한 마음과 타인을 생각하는 박지영(세월호 승무원)과 같은 선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순간의 선택이 선업이 되기도 하고 악업이 되기도 한다며 착한 마음이 지배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수행이라고 하였다. 선업은 쌓이면서 그림자가 되어 따라붙고, 악업 또한 쌓이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고 하였다. 일상생활에서도 수행으로 보살·관음·지장·문수가 된다고 스님은 전하였다.

 

스님은 문수전 계단 옆 고양이 석상을 젊은 스님들과 서로 짊어지고 다니며 힘자랑을 했던 장난꾸러기 젊은 시절 얘기로 불자들을 웃게 했다. 스님은 나무들도 이야기를 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래서 요즘은 나무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소나무 외에 잡목이라 불렸던 나무들의 이름도 찾아준다고 하였다.

 

법문이 끝나고 명진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 돌아보며 낯익은 얼굴들에 반가움의 미소를 지었다. 건강이 좋아졌다는 스님의 말에 회향하는 불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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