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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재 '화기애애' 봉행

  • 입력 2015.06.20
  • 수정 2024.11.26

▲ 6월 20일 조계사는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사부대중이 모여 단오재를 봉행했다.

 

6월 20일 조계사는 음력 5월 5일 단오절을 맞아 사부대중이 모여 단오재를 봉행했다.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五節) 단양(端陽) 등으로 불리는 단오는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불가에서는 한 여름 더위를 이겨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매년 단오절마다 의식을 치르고 있다. 마침 이날 극심한 가뭄으로 메말랐던 대지에 단비가 내려 모처럼 생기가 돌았다.

 

▲ 원명 스님이 화마로부터 사찰을 지키고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 건강하자는 염원을 담아 종이 위에 물 ‘水’를 쓰고 있다.

 

주지 원명 스님을 비롯한 조계사 스님들은 대웅전 앞에서 오랜 세시풍속인 소금단지 묻기 의식을 시작하였다. 원명 스님은 종이에 물 ‘水’를 써서 소금단지 위에 덮었는데 화기를 누른다는 뜻이다. 화마로부터 사찰을 지키고 한여름 더위를 이겨내고 건강을 염원하는 4개의 소금단지가 대웅전 사자상 밑 등 조계사 곳곳에 묻혔다.

 

주지 원명 스님은 “단오는 여름 무더위가 닥치기 직전의 시기인데, 적절히 비가 와서 농사도 잘 짓고 질병도 없이 행복하고자 기원제를 올리는 날입니다.”라며 “요즘 가뭄이 극심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때마침 비가 와서 다행입니다. 오늘의 비로 대지에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원명 스님은 마지막으로 불자들의 행복과 무병장수를 발원하며 소참법문을 마쳤다.

 

▲ 단오를 맞아 조계사 스님들이 신도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을 하고 있다.

 

대웅전 안에는 의자 7개가 준비됐다. 의자 밑에는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수건이 놓여있었다. 원명 스님의 소참법문 후 세족식이 거행됐다. 스님이 노보살님들의 발을 정성스럽게 닦아주는 세족식은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무병장수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세족식을 마친 보리심 불자는 “처음에는 스님께서 너무 구석구석 발을 닦아줘 쑥스러웠지만,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감동했다.”며 “짧은 시간이나마 스님과 마주 보고 서로 웃으면서 얘기 나눴던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성껏 단오재를 치르고 따로 마련한 소금주머니를 주지 원명 스님이 나눠주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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