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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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 봉행
▲ 조계사는 하안거 회향 생명살림기도를 8월 30일 경기도 안산시의 시화호와 화성시 용주사에서 봉행했다.
백중 49재를 회향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생명살림기도가 8월 30일 경기도 안산시의 시화호와 화성시 용주사에서 봉행됐다. 이날 기도에는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과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을 비롯해 대중스님들과 5,015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조계사는 해마다 하안거와 동안거 해제일에 맞춰 전국을 돌며 생명살림기도를 펼치고 있다.
아침 바람이 선선한 늦여름 일요일 오전, 안산 시화호로 오천여 명의 대중들을 태운 버스가 속속 모여들었다. 시화호에는 방조제를 따라 미리 준비한 치어를 방생하는 수로가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신도들은 도착하는 순서대로 주먹만 한 단지 모양의 물병을 하나씩 받았다. 물병에는 새끼손가락 크기의 치어 10여 마리가 담겨있었다. 이번 방생에는 6만 마리의 치어(어종 조피볼락)가 준비되었다고 한다.
▲ 불자들이 시화호에 치어를 방생하고 있다.
신도들은 수로를 따라 조심스럽게 치어들을 흘려보냈다. 치어들은 흐르는 물줄기에 몸을 싣고 시화호를 향해 힘차게 꼬리 치며 나아갔다. 신도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며 흐뭇해 했다. 행사에 참여한 수덕심 보살님은 “치어가 잘 살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면서 치어를 시화호에 방생했다.”며 “생명체를 살려주는 불교 정신을 실천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화호에서 방생을 마친 신도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 1시간 거리의 화성시 용주사로 이동했다. 용주사에 도착한 불자들은 법성게를 외우며 요잡을 하면서 홍살문을 지나 세존사리탑 앞으로 향했다. 세존사리탑 앞에서는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과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불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세정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단상에 앉은 주지스님은 불자의 머리 위로 가볍게 청정수를 뿌렸다.
이어 불자들은 천보루를 지나 대웅보전의 본존불을 향해 삼배를 드리고 용주사 경내를 돌며 참배를 이어갔다. 서대문에서 온 감로화 보살님은 “용주사에서 부모은중경탑과 전시된 부모은중경판(보물 제 1754호)도 보았다. 이번 생명살림기도를 통해 다시 한 번 부모님 은혜를 되새겼다.”며 효행하는 참된 불제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과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이 불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세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전시된 보물 제 1754호 부모은중경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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