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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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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 초재 봉행

  • 입력 2015.10.10
  • 수정 2024.11.19

10월 10일 조계사에서 생전예수재 초재가 봉행되었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에, 미리豫 닦고修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다齋’는 의미로, 살아있는 동안 진 악업을 죽기 전에 잘 닦아서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죽음을 대비하고자 하는 수행의식이다. 생전예수재는 윤달에만 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는데, 조계사는 수행의 의미로서 공덕을 쌓고 선업을 닦는 일을 쉬지 않고 끊임없이 하기 위해 매년 예수재를 지낸다.

 

 

▲ 범어사 율주 수지 스님은 법문을 통해 보시행을 강조했다.

 

이날 범어사 율주 수진 스님이 법사로 올라 보살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 가운데 제1의 덕목인 보시를 주제로 설법하였다.

 

율주 스님은 “보시는 말 그대로 베푼다는 뜻입니다.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풀어 주는 것을 뜻합니다. 보시할 때 조건을 달거나 대가를 바라면 그 화를 감당해야 합니다. 아무리 큰 부자이어도 베풀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입니다. 적게 가져도 나누어 주는 사람이 부자고, 많이 가져도 나눌 줄 모르면 가난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스님은 “보시에는 재물을 베푸는 재시(財施)와 부처님의 가르침인 진리를 가르쳐 주는 법시(法施), 두려움과 어려움으로부터 구제해 주는 무외시(無畏施)가 있습니다.”라며, “부자는 돈이나 쌀을 내어 보시할 수 있지만, 부처님은 재물이 없는 가난한 사람도 보시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예로 부드러운 눈빛과 미소로 상대방을 대하는 것이 보시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좋은 말을 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선한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 공덕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정말 보시가 되고 공덕이 될까요? 부드러운 미소와 좋은 말이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므로 큰 보시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율주 스님은 “베풂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입니다. 진심이 담긴 베풂이 실천의 보시이고 수행입니다. 보시행의 작은 실천으로 많은 공덕 쌓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당부하며 법문을 마쳤다.

 

조계사는 4일부터 11월 21일까지 49일 동안 생전예수재를 봉행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에 맞춰 초재부터 7재까지 봉행한다. 생전예수재 2재는 다음 17일이며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이 법문할 예정이다.

 

 

▲ 생전예수재 초재가 10월 10일 대웅전에서 봉행되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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